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936 vote 0 2024.09.16 (22:08:55)

    인류는 밖을 본다. 밖은 둘이다. 밖에는 입구와 출구가 있다. 둘은 대칭된다. 선과 악, 진보와 보수, 밝음과 어둠, 머리와 꼬리다. 밖은 둘이고 둘은 상대성이며 상대성은 이원론이다. 둘은 교착되어 결론이 나지 않는다. 사람들은 이원의 교착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상대성이 방어논리가 되기 때문이다. 어느 쪽도 이기지 못하면 최소한 패배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모두가 방어하려고 하면 게임은 진행되지 않는다. 어느 팀도 득점하지 못하면 승부는 나지 않는다. 인류가 실패하는 원인이다. 맞서려고 할 뿐 나아가려고 하지 않는다.


    안을 봐야 한다. 안을 본 사람은 갈릴레이다. 안은 관성이다. 관성은 나란함이다. 달리는 버스가 멈추면 관성을 느낀다. 나란함이 깨져서 어긋남을 보고 내부에 무언가 있다는 사실을 안다. 인류는 관성을 발견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나란함을 깨닫지는 못했다.


    관성은 나란함이다. 나란함은 대칭된 둘의 밸런스가 축을 공유한다. 밖의 둘은 안의 하나를 공유한다. 선과 악은 사회성을, 진보와 보수는 문명을, 밝음과 어둠은 빛을, 머리와 꼬리는 몸통을 공유한다. 일원의 절대성이 상대성의 교착을 타개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원자는 쪼갤 수 없다. 내부가 없다. 그것은 밖을 보는 관점이다. 원자의 반대는 구조다. 구조는 얽힘이다. 얽힘은 공유다. 모든 것의 근원에 무엇이 있는가? 공유하는 구조가 있다. 관성은 둘의 나란함에 의한 공유가 깨졌을 때 안의 나란함을 유지하려는 성질이다.


    밖을 보면 입구와 출구가 보이고, 쪼개지지 않는 원자가 보이고, 상대성이 보이고, 이원성이 보이고, 둘은 교착된다. 순환의 오류를 저지른다. 원인이 결과를 낳고 결과가 원인을 낳아서 제자리에서 맴돈다. 방어는 하는데 공격을 못 한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안을 보면 둘의 나란함이 보이고, 대칭과 축이 보이고, 관성이 보이고, 공유가 보이고, 구조가 보이고, 절대성이 보이고, 일원성이 보인다. 그것은 한 방향으로 계속 가면서 복제된다. 복제본은 공유되고 공유하면 효율적이고 효율성은 힘이 있다. 힘을 얻어야 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014 갈릴레이의 가르침 2 김동렬 2024-09-17 2816
» 구조는 안을 본다 김동렬 2024-09-16 1936
7012 구조의 선물 1 김동렬 2024-09-15 2146
7011 재미 있는 어원 연구 김동렬 2024-09-15 2097
7010 영혼은 없다 2 김동렬 2024-09-13 2283
7009 트럼프와 윤석열의 참패공식 김동렬 2024-09-12 2209
7008 생각하지 않는 인간 1 김동렬 2024-09-11 2095
7007 해리스 정치 한동훈 정치 김동렬 2024-09-11 1854
7006 금투세 폐지 결단 못하나? 4 김동렬 2024-09-10 1757
7005 신똥팔 현상에 대한 고찰 2 김동렬 2024-09-09 1663
7004 전부 연결되어 있음 김동렬 2024-09-08 1410
7003 0의 완성 김동렬 2024-09-08 1005
7002 구조의 눈 김동렬 2024-09-07 970
7001 권력과 현찰 1 김동렬 2024-09-06 1090
7000 인간과 비인간의 차이 1 김동렬 2024-09-06 1047
6999 방향전환을 못한다 김동렬 2024-09-05 1231
6998 친일파는 친일파가 아니다 김동렬 2024-09-05 1160
6997 뒤늦게 문까 1 김동렬 2024-09-04 1640
6996 이승만과 박정희의 말로 김동렬 2024-09-03 1485
6995 구조론의 발견 김동렬 2024-09-02 5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