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204 vote 0 2022.07.05 (14:21:19)

    Problem은 앞pro-에 장애물blem이 있는 것이다. 힘power은 장애물을 넘는다. 인간은 힘이 답이다. 힘이 문제를 해결한다. 단 그 힘의 사용법을 익혀야 한다. 그래서 철학이 필요하다.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구조 안에 주체와 객체, 권력과 장애물, 성공과 실패, 진리와 믿음, 의미와 허무가 있다. 인간은 환경과 맞서 상호작용한다. 둘이 맞서는 접점이 있다. 망치는 모루가 있고 칼은 도마가 있다. 그 접점을 자기 내부로 들여오면 힘을 얻는다. 거기에 새로운 접점을 추가하는 권리를 가지는 것이 힘이다. 먼저 만들어진 접점이 새로 만들어진 접점을 지배하는 것이 권력이다. 나무가 여름에 가지를 뻗으면 돌아오는 봄에 새로운 가지를 추가할 수 있다. 부모가 자식을 낳으면 손자를 기대할 수 있다. 그것이 권력이다.


    도구는 어떤 둘을 연결하여 새로운 만남을 생성한다. 힘이 있는 자는 도구를 사용하여 권력을 행사하고 힘이 없는 자는 본질을 추구하여 믿음을 행사한다. 힘이 있는 자는 능동적으로 철학하고 힘이 없는 자는 수동적으로 적응한다. 약자는 주체 이전의 주체를 찾아 본질에 이르려 하고. 강자는 객체 다음의 객체를 찾아 진보에 이르려 한다.


    본질 - 주체 이전의 주체를 믿는다.

    권력 - 객체 다음의 객체를 잇는다.


    농부에게 밭은 객체다. 밭을 일구면 수확이 있다. 그것은 객체 다음의 객체다. 이때 밭은 농부와 수확을 연결한다. 수확이 밭을 통과하지 않고 농부를 만날 수 없다. 행동대장을 거치지 않고 최종보스를 만날 수 없다. 도구를 거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이 권력이다. 객체 다음의 객체는 줄을 서야 한다.


    잎은 가지를 거치지 않고 뿌리를 만날 수 없다. 사람은 길을 거치지 않고 이웃집을 방문할 수 없다. 길은 도다. 도는 철학이다. 철학은 권력학이다.


    도구를 가진 주체가 객체에 또다른 객체를 추가하는 방법으로 객체에 대한 지배권을 행사하는 것이 권력이다. 권력에 대한 인간의 태도는 믿음이다. 권력이 있는 자는 철학하고 권력이 없는 자는 신앙한다. 신앙의 대상이 본질이다. 도구가 없는 자가 주체를 따르는 것은 동물의 적응일 뿐 인간의 철학이 아니다.


    힘은 언제나 대칭을 조직하고 균형을 추구하지만 주체는 객체에 객체를 추가하여 그 균형을 넘어서는 일방향성의 권력을 조직한다. 세상은 대칭에서 멈추고 비대칭으로 전진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50039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40508
5958 추미애의 괴력 image 김동렬 2004-01-03 15389
5957 아름다움은 본성 김준수 2002-10-06 15388
5956 한나라당 사이버 알바의 고백!(펌) 김동렬 2002-11-28 15387
5955 노무현이 위험하다 정지운 2002-12-26 15385
5954 악소리 한번 내는 전여옥 김동렬 2005-02-15 15380
5953 피투성이님 조선일보를 KO시키다. 김동렬 2003-01-22 15380
5952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가? 김동렬 2005-06-03 15379
5951 왜 인문학이어야 하는가? 김동렬 2007-10-27 15377
5950 아무생각 없스미 image 김동렬 2003-07-19 15377
5949 현대성 - 핵심요약 김동렬 2007-08-12 15376
5948 정대철이 제꺽 물러나기 바란다. image 김동렬 2003-07-10 15376
5947 딕 모리스의 충고 김동렬 2003-06-19 15373
5946 세 가지 전쟁 7 김동렬 2010-05-05 15372
5945 한나라당의 입큰 개구리들 image 김동렬 2003-08-23 15368
5944 잡초들의 운명 image 김동렬 2003-05-10 15364
5943 왜 노무현인가? - 우리는 이미 승리 해 있다. image 김동렬 2002-10-31 15363
5942 이회창 리로디드 대 최병렬 레볼루션 image 김동렬 2003-10-30 15358
5941 창의가 제일 쉬웠어요. image 4 김동렬 2011-11-24 15357
5940 깨달음은 미학이다 김동렬 2008-11-13 15355
5939 여담으로 쓰는 글 김동렬 2005-10-04 15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