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353 vote 0 2016.01.15 (15:39:37)

     

    절대선은 있어도 절대악은 없다. 절대빛은 있어도 절대어둠은 없다. 빛은 실체가 있으나 어둠은 상대적인 비교로만 존재한다. 어둠과 악과 보수는 상대적으로만 존재한다. 선은 일시적으로 이길 수도 있고 장기적으로 이길 수도 있으나 악은 일시적인 승리만 가능하다. 선은 먼저 기술을 걸 수도 있고 상대의 공격을 기다렸다 되치기를 할 수도 있으나 악은 되치기만 할 수 있다. 선은 잇고 악은 끊는다. 선이 이으면 세력화 되고 세력화 되면 낳는다. 악이 끊으면 나라도 죽고 악 자신도 숙주와의 연결이 끊어져서 죽는다. 단지 선의 실패가 있을 뿐 악의 승리는 없다. 악이 승리한 나라는 망해서 역사의 기록이 삭제되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악의 승리는 선의 진정한 승리를 강조하는 용도로만 기록된다. [생각의 정석 33회]


    우리는 세상을 대칭으로 이해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에너지 작용의 완벽한 대칭은 성립될 수 없다. 대칭은 회전에 의해 만들어지며 상부구조와 연결된 회전축이 개입하기 때문이다. 최초에 회전을 유발한 에너지가 어딘가에 잠복해 있다가 회전이 멈추려고 할 때 개입하여 대칭을 깨뜨린다. 에너지 영역에서 대칭은 잠정적인 단절상태이며 결국 연결이 회복되어 비대칭으로 돌아간다. 세상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 절대성이다. 선은 연결하고 악은 끊는다. 선은 연결되므로 다음 단계가 있지만 악은 끊어지므로 다음 단계가 없다. 팽이가 끊어져서 돌지만 지구와 중력으로 연결되어 있다. 모터가 끊어져서 돌지만 브러시로 전원과 연결된다. 자동차가 끊어져서 가지만 바퀴는 지면과 연결된다. 그 연결부위가 개입하여 악의 승리를 무효화 시킨다. 진리는 공정한 심판자가 아니다. 진리는 악의 승리를 지워버리는 불공정한 심판자다. 악은 선의 승리를 위한 연습에 불과하다. 


[레벨:30]솔숲길

2016.01.15 (15:49:38)

[생각의 정석 33회] 세월호의 침몰, 리더의 침묵

http://gujoron.com/xe/465205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3918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3530
3348 논어 2, 공자는 용서없다 image 2 김동렬 2016-01-28 6292
3347 사랑의 정석 42, 부드러운 이륙 image 2 김동렬 2016-01-28 4702
3346 논어해설 1, 백이숙제 image 6 김동렬 2016-01-27 5895
3345 사랑의 정석 41, 선수를 쳐라 image 2 김동렬 2016-01-27 4965
3344 부자나라가 되는 방법 image 1 김동렬 2016-01-27 5119
3343 후진국이 가난한 이유 image 13 김동렬 2016-01-26 7243
3342 사랑의 정석 40, 일이 깨달음이다 image 1 김동렬 2016-01-26 4733
3341 깨달음은 그림이다 image 3 김동렬 2016-01-25 4931
3340 사랑의 정석 39. 깨달음의 보상 image 3 김동렬 2016-01-25 4656
3339 깨달음은 너와 나를 넘는다 image 1 김동렬 2016-01-22 12524
3338 사랑의 정석 38, 깨달음은 1인칭 image 1 김동렬 2016-01-22 4920
3337 깨달음은 신이다 image 2 김동렬 2016-01-21 6047
3336 사랑의 정석 37, 새누리의 참패 2 김동렬 2016-01-21 5065
3335 공자와 제자 image 2 김동렬 2016-01-20 5200
3334 사랑의 정석 36, 깨달음의 소리 image 1 김동렬 2016-01-20 4803
3333 공자 이후에 공자가 없었다 image 김동렬 2016-01-19 5136
3332 사랑의 정석 35, 불만없이 진보없다 image 1 김동렬 2016-01-19 4955
3331 신영복 선생의 완전성 image 김동렬 2016-01-18 6420
3330 사랑의 정석 34, 합리적인 선택 1 김동렬 2016-01-18 4905
3329 이 시대에 왜 공자인가? 김동렬 2016-01-16 5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