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845 vote 0 2015.12.28 (14:23:17)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없다는 말과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있다는 말은 완전히 같다.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없는 이유는 인간의 운명이 환경에 지배되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있는 이유는 인간이 그 환경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그 만남은 의사결정권을 행사하는 능동적인 만남이어야 한다. 그러려면 자기 안에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있느냐는 물음은 인간의 내부에 에너지가 있느냐는 물음과 같다. [생각의 정석 21회]


    권리, 권력 메커니즘으로 풀어야 한다. 권리에서 권력이 나온다. 자유의지가 있다는 말은 인간에게 환경을 변화시키는 권력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는 말이다. 인간이 가진 권리의 궁극적 출처는 어디인가? 게임의 법칙이다. 인간은 이익을 원하는 합리적인 동물이 아니라, 승리를 원하는 비합리적인 동물이다. 권리는 게임의 룰을 바꾸는 데서 나온다. 독립투사는 이익보다 승리를 택한 사람들이다. 민주투사의 몸은 죽었지만 영혼은 이겼다. 인간은 이익을 원하므로 환경에 지배되고, 승리를 원하므로 그 환경을 이긴다. 이익을 원하면 제국의 편에 서는게 맞고, 승리를 원하면 저항군의 편에 쓰는게 맞다. 다스베이더와 루크 스카이워커의 가는 길이 거기서 갈린다. 만들어져 있는 시스템에서 이익이 나온다. 이익을 탐하므로 을의 신세가 된다. 퍼스트 오더에 종속된다. 밖으로 나가서 자기 방법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면 권리가 나온다. 성공한 패턴을 복제하려고 사람들이 몰려와서 내 뒤로 줄을 서기 때문이다. 권리를 탐하는 자가 갑이 된다. 그들이 승리자다. 자유의지는 있지만 노예에게 없고 개나 소나 닭에게 없고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줄 아는 깨어있는 시민에게만 있다. 


   


[레벨:30]솔숲길

2015.12.28 (21:21:26)

[생각의 정석 21회] 영어는 한국어다!

http://gujoron.com/xe/432218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17780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updateimage 7 김동렬 2024-06-12 944
3339 깨달음은 너와 나를 넘는다 image 1 김동렬 2016-01-22 12474
3338 사랑의 정석 38, 깨달음은 1인칭 image 1 김동렬 2016-01-22 4860
3337 깨달음은 신이다 image 2 김동렬 2016-01-21 5995
3336 사랑의 정석 37, 새누리의 참패 2 김동렬 2016-01-21 5008
3335 공자와 제자 image 2 김동렬 2016-01-20 5171
3334 사랑의 정석 36, 깨달음의 소리 image 1 김동렬 2016-01-20 4724
3333 공자 이후에 공자가 없었다 image 김동렬 2016-01-19 5092
3332 사랑의 정석 35, 불만없이 진보없다 image 1 김동렬 2016-01-19 4895
3331 신영복 선생의 완전성 image 김동렬 2016-01-18 6375
3330 사랑의 정석 34, 합리적인 선택 1 김동렬 2016-01-18 4854
3329 이 시대에 왜 공자인가? 김동렬 2016-01-16 5602
3328 왜 완전성인가? 2 김동렬 2016-01-15 5012
3327 사랑의 정석 33, 악은 없다 1 김동렬 2016-01-15 5322
3326 사랑의 정석 32회, 철학의 세 질문 1 김동렬 2016-01-14 4888
3325 소승 대승 돈오 image 김동렬 2016-01-14 5370
3324 철학사전 개괄 1 김동렬 2016-01-13 5640
3323 사랑의 정석 31, 이기는 팀에 들기 1 김동렬 2016-01-13 4898
3322 공자는 누구인가? 1 김동렬 2016-01-12 5872
3321 사랑의 정석 30, 철학의 의미 1 김동렬 2016-01-12 4846
3320 공자의 권위주의 대 노자의 무정부주의 image 1 김동렬 2016-01-10 5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