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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56 vote 0 2025.02.24 (11:00:45)

    정치는 인기투표가 아니다. 장기자랑 하는 게 아니고 콘테스트하는 게 아니다. 우리나라는 기레기의 협잡에 의해 왜곡된다. 정치인들이 언플로 만들어진 이미지가 양날의 칼이 된다는걸 모른다. 안철수가 마라톤하면 기레기가 빨아주지만 그게 감점요인이 된다.


    1. 마라톤은 혼자다. 여의도 패거리 정치와 거리를 두고 뚝심 있게 혼자 달린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기레기가 연출해 주는 이미지가 초반에 먹힌다. 노무현 이 독고다이로 67퍼센트 찍을 때 이인제는 동교동 끼고 멸망.


    2. 선거가 임박하면 유권자는 주변에 어떤 세력이 붙는지 본다. 노무현도 정몽준과 유시민 덕에 이겼다. 김대중의 후광을 입었음은 물론이다. 김대중 + 노무현 + 정몽준 + 유시민 + 네티즌 세력으로 겨우 그림이 만들어졌다.


    극단주의는 외롭다. 극우로 갈수록 집단 내부에서 가장 수준이 낮은 자가 전면에 등장한다. 국힘은 전광훈 이중대가 된다. 외연확장은커녕 외로워진다. 문제는 극단주의가 초반에는 인기를 얻는다는 점이다. 극단은 외롭고 언론은 외톨이를 조명하기 때문이다.


    유권자가 원하는 것은 처음 혼자였는데 점차 세력이 불어나는 그림이다. 처음부터 세력이 붙어 있으면 국민의 말을 듣지 않고 세력에 충성하기 때문이다. 세력이 점차 불어나는 과정에 국민이 그 정치인을 통제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야 한다. 재갈과 고삐다.


    김대중은 혼자였는데 조순과 김종필과 노무현과 이인제가 붙었다. 재갈과 고삐와 말안장이 갖추어졌다. 혼자 날뛰다가 망한 사람이 무균질 박찬종. 언론이 박씨를 빨아줬는데 혀가 닳아서 없어질 정도였다. 김용옥도 이넘 저넘 빨아줬지만 재미본 정치인은 없다.


    국힘은 극우화되어 집단 내부에서 제일 꼴통이 전면에 등장한다. 족집게 과외 전한길. 정신병자 안병희. 이념놀이도 매우 해롭다. 유승민이 공들이는 이념놀이, 프레임놀이는 멸망의 길이다. 논객이 명성을 얻으려고 누군가를 탄핵할 때 한 번 써먹는 기술이다.


    노무현이 이인제를 칠 때 이념놀이가 먹혔는데 이인제를 꺾은 다음부터 프레임이 먹히지 않았다. 오히려 부메랑이 되었다. 이념은 누군가를 끌어내리는 기술일 뿐 자기를 방어하지 못한다. 유승민이 이념놀이로 이재명을 해칠 수 있지만 자신은 대안이 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조국 칼을 쓴다. 이념적 공격은 조국이 하고 방어는 이재명이 한다. 조국이 앞에서 윤석열을 치면 이재명이 뒤에 따라가며 표를 쓸어 담는다. 이번에는 유시민이 일해준다. 때리는 유시민보다 말리는 이재명이 표를 가져간다. 시누이 합동작전.


    알아야 한다. 이념놀이, 프레임놀이, 극단주의 정치로 탄핵하여 명성을 얻을 수 있으나 자신을 방어하지 못한다는 거. 최고의 축구는 선제득점 후 침대축구다. 동서고금의 명장들은 수비를 두터이하고 기습득점 후 점수를 지키는 방법으로 체력관리해 우승했다.


    화려한 축구가 보기는 좋지만, 체력소모가 심해 우승컵을 들지 못한다. 공격축구는 조별리그용이고 챔피언이 되려면 뎁스가 깊어야 한다. 주전과 후보 차이가 없어야 한다. 체력을 비축하는 두터움의 정치가 궁극적으로 이기는 길이다. 기레기가 붙으면 얇아진다.


    기레기의 인기몰이, 원맨쇼로 갈수록 적은 한 넘만 저격하면 된다. 공격이 강할수록 방어에 약점이 생긴다. 왜 모르는가? 초반에 박찬종의 무균질로 이름을 알릴 수는 있지만 그게 전부다. 남의 정치를 시비할 뿐 자기 정치를 보여주지 못한다. 왜? 팀이 없으니까.


    김대중 혼자면 이념놀이가 먹히지만 30퍼센트 저항선이 있다. 유승민이 그 짓을 하고 있다. 좌파는 그래도 된다. 적당한 시점에 핸들 꺾으면 된다. 보수가 이념놀이 하면 약이 없다. 보수는 핸들 꺾을 오른쪽이 없기 때문이다. 핸들은 원래 오른쪽으로만 꺾는다.


    좌에서 우로는 되는데 우에서 좌로는 안 된다. 우파가 좌파로 전향해서 성공한 정치인 없고 반대는 많다. 윤석열도 문재인 밑에서 컸다가 우파로 전향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념놀이는 원래 좌파가 유력 정치인을 저격해 낙마시키고 명성을 얻는 데나 쓰는 것이다.


    그럴수록 독이 된다. 스스로 한계를 정한다. 김대중도, 노무현도 강성 이미지 때문에 개고생했다. 이념놀이, 극좌놀이, 극우놀이로 가서 언플에 의존할수록 팀의 구심점이 약화된다. 강경한 발언을 할수록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는 많되 사람이 붙어주지 않는다.



[레벨:30]스마일

2025.02.24 (11:28:53)

국힘의 이념은 서울대가 초졸이나 전광훈같은 서울대가 아닌 사람들한테 고개 숙이는 것. 

공부를 그렇게 열심해서 서울대 들어가 놓고

무학이나 다름 없는 천공이 국힘을 가이드하고

전광훈 같은 부류한테 고개를 숙이고

국민한테는 고개를 뻣뻣이 들고 고함을 치르는 것이 국힘의 이념 아닌가?


천공이나 전광훈이 고시를 패스했나

나중에 대학을 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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