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즈니쉬의 미인계 인간은 대략 바보다. 상상 이상으로 바보다. 진짜 멍청하다. 라즈니쉬는 인간이 얼마나 멍청한 동물인지 폭로해버린 기묘한 재주꾼이다. 문제는 라즈니쉬 본인도 대단한 바보였다는 점이다. 어쨌든 걱정할 일은 없다. 바보는 자기보다 더한 바보를 찾아내면 된다. 바보도 권력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라즈니쉬는 보여주었다. 빌어먹을 월남전이나 하던 개판시절에 말이다. 대단하다는 교수, 의사, 변호사들을 거느리면서 말이다. 하긴 환빠나 창조과학회 따위 쓰레기 집단에도 나름 배웠다는 사람이 끼어있는 것을 보면 인간 세상은 참으로 요지경이라 하겠다. 하여간 인류가 총체적으로 개판이었던 시절에 라즈니쉬는 상대적으로 건강했던 거다. 어쨌든 라즈니쉬는 인간 중에서 S급 바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실험을 했고 인류로 하여금 멍청함의 한계를 알게 해주었다. 어찌 보면 히틀러도 하나의 실험이고 북한도 하나의 실험이고 IS도 하나의 실험이다. 전유성의 청도 철가방도 실험이고 이외수의 화천살이도 실험이다. 라즈니쉬는 그중에서도 맹랑한 실험이었다. 섹스파티를 하다가 에이즈로 작살났지만 여파는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구조론연구소에 와서 지식은 필요 없다는 둥 개소리하는 자가 있는 걸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괴력난신을 추구하는 자는 구조론의 적이다. 하여간 실험은 끝났고 결과는 인간은 멍청하며 바보도 더 바보를 찾아 권력을 잡을 수 있으니 평등하다는 거다. 인간은 권력을 탐하는 존재다. 라즈니쉬는 개인주의와 자유주의를 주장했는데 개인주의는 반권력적이고 자유주의는 친자본주의다. 그가 만든 코뮌은 전체주의에 공산주의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러므로 실험이다. 개인주의자가 모여서 전체주의 집단을 만들었다. 그런 일이 가능했던 이유는 그의 건강이 나빴기 때문이다. 그는 항상 빵모자를 쓰고 다녔는데 체온이 떨어진 증거다. 체온이 떨어지면 면역력 약화로 오래 못 산다. 롤스로이스를 좋아한 이유도 환자였기 때문이다. 병원에 드나들 때는 조금이라도 편안한 차가 좋다. 그의 성공비결은 철저하게 대중에게 아부하는 것이었다. 섹스든 마약이든 어떠리? 특히 여성에게 권력을 준 게 먹혔다. 그는 건강이 나빠지자 묵언수행을 핑계로 칩거했고 코뮌은 그의 비서가 중심이 된 미모의 돈 많은 여성이 운영했으며 여자가 있으면 남자도 꼬이게 마련이다. 정명석이 이 수법을 배웠음은 물론이다. 보통 종교는 여자에게 권력을 주지 않는다. 절대다수 여신도가 싫어하기 때문이다. 종교는 전통적으로 미남계가 먹힌다. 라즈니쉬는 이를 역으로 찔렀다. 여자 사제를 양성하는 대신 섹스권력을 준 것이다. 여성의 발언권을 인정하면 여신도들이 서로 견제해서 망하는게 보통인데 여사제가 섹스권력으로 남자를 지배하자 반전이 일어난 것이다. 안정된 모계사회가 작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원시사회주의 실험이 성공이다. 에이즈와 함께 사라졌다. 비유하자면 이런 것이다. 팔이 하나 없는 사람이 있었다. 의수를 해보니까 좋았더라. 두 팔이 멀쩡한 사람에게 의수를 권하니 황당하다. 이곳에서 지식 필요없고 체험이 어떻고 개소리하는 사람은 나는 팔이 하나인데 의수를 했더니 참 좋네요 하는 자기소개다. 팔 하나 없는 게 자랑인가? 하여간 자기소개 하지 말라면 꼭 한다. 그런 반도사들이 지리산에 270명 있다고 들었다. 전국에 아마 수천 명은 될 것이다. 과거에 라즈니쉬 아류 반도사들을 여럿 만나본 일이 있는데 하나같이 미모의 여성을 거느리고 있더라. 여성의 권력은 튕기는 권력과 반대로 베풀어주는 권력이 있는데 베풀어줄 듯한 암시를 하는 것이다. 라즈니쉬가 그렇게 가르쳤던 것이다. 역사적으로 코뮌은 다 실패했다. 초창기에는 젊은 자원봉사자의 노동력을 착취해서 연명하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구조론의 결론은 이렇다. 자기소개 하지마라. 영적체험을 들먹이는 자는 강퇴된다. 괴력난신을 추구하지 마라. 이런 거다. 그런 심리적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자는 정신병자다. 그런데 이곳은 정신병원이 아니다. 자신이 환자이니 남도 환자취급 하는 식은 곤란하다. 인간의 몸에 어떤 에너지도 없다. 기라든가 쿤달리니라든가 채널링 어쩌구 하는 자는 강퇴된다. 그런 바보들의 전성시대는 1990년대였지 않은가 말이다. 영적 에너지 같은 건 없다. 에너지는 의사결정의 효율성이다. 자연은 계를 이루고 척력이 인력으로 바뀌면 효율적이다. 인간의 마음은 스트레스 덜 받는 게 효율성이다. 구체적으로 에너지는 도파민이다. 호르몬으로 보면 엔도르핀이다. 도파민을 먹으면 에너지가 생긴다. 히로뽕을 먹으면 도파민을 1200퍼센트 향상시켜 사흘 동안 잠을 자지 않을 수도 있다. 섹스도 강화된다고. 영혼이니 이성이니 기니 쿤달리니 어쩌구 하지만 집단 무의식이다. 무의식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이며 섹스파티를 하면 긍정적인 무의식이 생긴다. 제왕이 궁녀 1만 명을 모아놓는 것은 그런 이유다. 본질은 권력이다. 섹스파티는 집단 안에서 권력적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 이성의 냄새를 맡을 때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낀다. 영웅호색이라 왕이 섹스에 집착하는 이유는 암살의 두려움 때문이다. 섹스파티로 암살의 두려움에서 일시 해방될 수 있다. 궁정동 박정희의 두려움을 짐작할 수 있다. 일부 여성은 성적 수치심을 포기하면 권력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라즈니쉬와 정명석의 부류가 이런 약점을 이용한다. 정상인은 이런 삿된 것에 매달릴 이유가 없다. 팔이 하나 없는 자들은 종교의 방법이 도움이 된다. 신도들이 교회에 모여있으면 무의식은 안정감을 느낀다. 기성교회가 다 하는 방법인데 왜 유타주의 모르몬교는 되고 오리건주의 라즈니쉬 코뮌은 안되느냐고 항변하지만 진짜 문제는 라즈니쉬 부하들이 여성의 미모를 이용해 쉽게 권력을 얻었고 그런 식의 권력구조는 오래 지탱될 수 없다는 점이다. 자체 중력으로 붕괴한다. 라즈니쉬의 오리건 코뮌은 그의 여비서 쉴라가 폭주하여 망친 것이다. 라즈니쉬도 자기 부하에게 당했다고 봐야 한다. 내분과 법정투쟁 끝에 레이건 정부의 탄압으로 와해되었다. 어쨌든 종교는 죄다 사이비고 남들도 하는 사이비 나만 못하느냐는 라즈니쉬의 항변은 일견 타당성 있다. 그러나 실험은 실험으로 끝나는 법이다. 진리와 과학과 종교와 권력과 자본을 동시에 가질 수는 없다. 라즈니쉬는 자유주의라는 핑계로 그 모든 것을 섞었다. 방향을 교회로 잡으면 교역자를 생산해야 한다. 라즈니쉬는 교역자를 생산하지 않고 대신 히피붐에 편승하여 하렘을 만들었다. 이런 30년 지난 유행에 솔깃하는 자들이 구조론연구소에 오면 안 된다. 씨바 남들도 다 썩었는데 나도 좀 썩으면 안 되냐 하는 식은 용납되지 않는다. 남들이 다 썩은 데다 총체적으로 개판인 데다가 인류는 온통 바보집합소이므로 구조론은 눈을 부릅뜨고 현장을 지켜야 한다. 라즈니쉬에 대해서는 넷플릭스에 시리즈로 나오는 모양이니 참고하도록 하자. 인간사회의 권력형태는 참으로 다양하다. 노예를 억압하는 주인의 권력만 권력인 것은 아니다. 자발적 노예의 열정페이 충성도 권력이다. 유노동 무임금 열정페이를 끌어내는 것도 기술은 기술이다. 집단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것도 권력의 한 가지 형태다. 교회든 군대든 태극기 할배든 라즈니쉬의 섹스파티든 한자리에 모여서 땀냄새를 맡으면 권력감에 도취된다. |
"자발적 노예의 열정페이 충성도 권력이다. ~ 집단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것도 권력의 한 가지 형태다. "
오레곤 히피... 오래된 역사군요.
https://www.oregonlive.com/hg/2016/09/ashland_oregon_hippie_burning.html
https://www.youtube.com/watch?v=KVv2CuOuOmA
https://www.youtube.com/watch?v=tn2-GSqPyl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