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모른다. 존재를 모르고 자연을 모르고 진리를 모른다. 인간 자신을 모른다. 언어를 모르므로 생각하는 방법을 모른다. 사건을 모른다. 변화를 모른다. 의사결정을 모른다. 그것이 모두 같다는 사실도 모른다. 알려고 하지 않는다. 대신 의지한다. 의미는 문장에 있는데 인간은 단어에 집착한다. 언어를 모르므로 생각을 못 하고 대신 직관하는데 자신이 직관한다는 사실을 모른다. 의지해야 직관하는데 의지하면 생각하지 않는다. 존재의 연출과 진리의 나타남과 자연의 자발성에 의지해야 한다. 사유는 직관이다. 직관은 의지다. 인간은 의지하면서 생각한다고 착각하고 있으니 단단히 꼬였다. 의지하지 않으면 직관하지 못해서 망하고 의지하면 생각하지 않아서 망한다. 이래도 망하고 저래도 망한다. 언어를 바꾸어 직관하면서 생각해야 한다. ### 가관이다. 외계인이 처음 지구에 찾아와서 지구인들 사는 꼬라지를 봤다면 배꼽 잡았을 것이다. 종교를 믿고 있다니. 미쳤구만. 충격받을 일이다. 그나마 낫다. 종교도 안 믿는 한국인들의 출산거부 자기소멸은. 이건 뭐 한술 더 뜨는구만. 더 미쳤구만. 슬프다. 종교를 믿다니 너무 편하게 살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신을 모르다니 너무 편하게 살려고 하는게 아닌가? 인간은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니다. 죽음을 경험했을 때는 이미 죽은 다음이니 죽음은 인생 안에서 일어나지 않는 사건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두려운가?
인간은 신의 부재가 두려운 것이다. 죽음이 두려운게 아니라 삶의 의미가 두려운 것이다. 죽음은 삶의 의미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마지막 관문일 뿐이다. 1을 통과하지 않고 탄생하는 2는 없다. 신을 통과하지 않고 태어나는 인간은 없다. 행위가 신의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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