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711 vote 0 2022.06.01 (18:19:38)

    본말전도라 했다. 말이 본에 앞서면 망한다. 까씹이 사설에 앞서면 망한다. 꼬리가 머리를 흔들면 망한다. 객차가 기관차를 끌고 가면 망한다. 기수가 말을 짊어지고 가면 망한다. 그게 하극상이다. 구조의 붕괴다.


    김어준의 김건희 까씹녀 만들기 수법이 먹히고 있다. 김어준의 집요한 공격에 김건희가 어떻게든 대응하면 진다. 상전이 하인과 멱살잡이 싸움을 하면 무조건 지는 거다. 대응하지 않으려면 아무것도 안 하면 된다. 


    영부인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면 된다. 문제는 그걸 못하는 병이다. 관종은 병이라서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기 전에는 처방할 약이 없다. 김건희의 콤플렉스가 관종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김어준은 그것을 안다. 급소를 봤다. 약한 고리를 들켰다. 자극하면 곧바로 반응한다. 다양하게 자극하여 다양한 반응을 끌어낼 수 있다. 다양하게 변주할 수 있다. 그것을 즐긴다. 영부인놀이에는 건희놀이다. 


    왜 김건희에게 콤플렉스가 있을까? 국민은 그 이유를 알고 있다. 본질은 의사결정구조의 부재다. 컨트롤 타워의 부재다. 주체세력의 부재다. 여우가 호랑이 앞을 가린다면 그 호랑이는 병든 호랑이가 분명하다. 


    김건희의 방어는 쉽다. 큰 것을 터뜨려서 작은 것을 덮어버리면 된다. 권력자의 위엄을 보여줘야 한다. 문제는 그럴 능력이 없다는 것. 이미 작은 것에 꽂혔기 때문이다. 개 안고 다니는 그림을 들킨 데서 끝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43609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33836
6201 우주의 중심은 어디인가? 김동렬 2022-02-06 2706
6200 인간들에게 하는 말 김동렬 2022-02-21 2706
6199 인류의 진화 1 김동렬 2022-10-20 2706
6198 대칭과 비대칭 1 김동렬 2020-03-01 2707
6197 인과법칙과 본말법칙 김동렬 2022-03-01 2708
6196 미인계 하다가 망한 정의당 김동렬 2022-09-20 2708
6195 사람을 사냥하는 진중권들 김동렬 2022-04-17 2709
» 어주니랑 거니랑 김동렬 2022-06-01 2711
6193 외계인은 없다 김동렬 2022-11-22 2712
6192 생각을 하자 김동렬 2022-02-24 2714
6191 LG야구의 몰락 이유 2 김동렬 2022-10-29 2714
6190 돈키호테 윤석열 1 김동렬 2022-06-29 2715
6189 구조론의 이해 1 김동렬 2020-08-12 2716
6188 생태주의를 제압하라 김동렬 2022-03-23 2716
6187 웃기고 자빠진 롤리타 김동렬 2022-04-26 2716
6186 우주는 디지털이다. 1 김동렬 2022-05-16 2716
6185 연역과 귀납 1 김동렬 2021-05-05 2717
6184 우주가 5인 이유 1 김동렬 2020-04-25 2718
6183 구조론의 출발점 김동렬 2020-04-23 2718
6182 개인주의 시대의 세대전쟁 3 김동렬 2022-06-27 2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