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749 vote 0 2020.12.09 (23:39:09)

    사색문제와 차원


    사색정리를 이해하려면 구조론의 차원개념을 알아야 한다. 구조는 얽힘이다. 구조론의 차원은 주어진 자원들 간에 얽힌 정도를 나타낸다. 0차원 점은 얽혀 있지 않다. 거기서 일어난 정보가 외부로 전달되지 않는다. 1차원 선은 인접한 하나와 얽힌다. 정보가 선으로 전달된다.


    기차가 있다. 설국열차의 꼬리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머리칸은 모른다. 그러나 인접한 칸은 알게 된다. 10량의 객차를 끌고 가는 기차가 있다. 맨 뒤쪽 1량이 떨어져 나가도 기관차는 그 사실을 모른다. 그러나 9번째 칸은 알고 있다. 그것이 1차원 선이다. 


    2차원 각은 하나의 점이 동시에 인접한 두 지점과 얽혀 있다. 1차원 선을 이루는 기차라면 10번째 칸의 객차가 떨어져 나간 사실이 전달되는데 1칸당 1초라 치고 기관차가 알려면 10초가 걸린다. 2차원 각은 동시에 두 지점에서 알게 된다. A가 아는 사실을 B를 거치지 않고 C가 바로 알게 되는 얽힘이 2차원 각이다. 


    정보가 퍼져나가는 것이다. 기하급수적으로 전달된다. 단 20대만 알고 30대는 모른다. 면은 층위가 있기 때문에 같은 층위로만 퍼져나간다. 여자만 알고 남자는 모른다. 흑인만 알고 백인은 모른다. 기독교인만 알고 불교도는 모른다. 네티즌만 알고 국힘당은 모른다. 


    각이나 면이나 같다. 각은 연역적 관점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려고 쓰는 표현이다. 세 개의 당구공이 모여 있으면 그중에 어느 공을 때려도 나머지 두 공이 알게 된다. 단 각으로 얽혀야 한다. 일렬로 서서 선으로 얽히면 B는 알아도 C는 모른다. 


    입체는 하나의 공이 인접한 세 지점과 얽혀 사면체를 이루고 있다. 이 경우 정보가 더 빨리 전달된다. 입체는 명령이 대장>참모>장교>부사관>사병 순으로 전달되는 것과 같다. 층위가 다르다는 점이 각별하다. 각은 여성만 알고 남성은 모르거나 젊은이만 알고 노인은 모르거나 서울사람만 알고 지방사람은 모른다.


    입체는 모두 알게 된다. 단 서열이 있어서 윗사람이 먼저 알고 아랫사람은 나중 안다는 차이가 있다. 각은 방향성이 있어서 한 방향으로 퍼져가는데 입체는 사방으로 퍼지기 때문에 간선과 지선의 구분이 있어 간선이 먼저 알고 지선은 나중 안다.


    입체는 중앙과 주변이 있기 때문에 중앙이 주변보다 약하면 정보가 전달될 수 없다. 그러므로 중앙이 주변보다 층위가 높다. 


    밀도는 미디어와 같다. 서열 구분 없이 모두가 동시에 알게 된다. 계에 밀도가 걸리면 눌려 있는 용수철이나 팽창해 있는 풍선과 같아서 변화가 즉각 계 전체에 전달된다. 저울과 같다. 천칭저울 저쪽 접시의 변화가 실시간으로 이쪽 접시에 전달된다. 둘은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34749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24890
6148 영속적인 불만족 3 김동렬 2010-09-07 15856
6147 왜 철학하는가? 김동렬 2007-12-21 15855
6146 더 한 개그도 있는데요 뭘...개혁당 개그 김이준태 2002-11-14 15854
6145 게임이론과 구조론 1 김동렬 2010-03-26 15853
6144 중반 전투는 난타전이다. 김동렬 2003-10-27 15853
6143 쿨하다는 것 2 김동렬 2008-03-02 15847
6142 노무현한테 악수 해줬다. 무현님 고마운줄 아세요 우굴 2002-12-06 15844
6141 두관이 형 거기서 머해? 김동렬 2006-02-01 15843
6140 Re..혹시 말이죠........ 손&발 2002-11-22 15842
6139 주다는 있고 받다는 없다 image 3 김동렬 2012-03-03 15841
6138 위험인물 강준만 김동렬 2005-06-24 15840
6137 노무현은 징기스칸에게 배워라! 김동렬 2003-01-16 15839
6136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탱글이 2002-11-19 15838
6135 인간의 한계 3 김동렬 2010-06-01 15829
6134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3 김동렬 2013-08-08 15827
6133 엽기 국민체조 김동렬 2003-04-26 15821
6132 Re..보라! 지금 우리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가? 김동욱 2002-12-20 15821
6131 타임지 전망 (노하우 홈에서) 김동렬 2002-12-03 15819
6130 10프로 이상 크게 차이를 벌리는 수 밖에 김동렬 2002-11-22 15819
6129 Re..허참 글 쓰자마자 일이 터지네요 SkyNomad 2002-11-18 15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