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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186 vote 0 2024.07.16 (10: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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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자가 처벌받으면 교화된다는 망상은 김건희가 사죄했으니까 당선되면 달라질 것이라는 믿음과 같다. 사실이지 교화가 어렵지는 않다. 형기를 깎아주면 바로 교화된다. 범죄자가 1만 번 미안해할 때마다 형기를 1년씩 깎아주면 일주일 안에 완전 교화된다. 


    그래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게 문제. 범죄자가 반성해서 사건 발생 이전으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얼마든지 반성한다. 그러나 현실은 엎어진 물이다. 반성해 봤자 형기가 줄어드는 것도 아닌데 왜 반성을 해? 반성을 할 거라고 기대하면 가두지를 말든가. 


    죄수를 교도소에 가둔다는 것은 반성할 것이라는 기대를 안 한다는 거. 가둬놓으면 교화된다고 믿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이 만화는 당연히 교화가 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왜 그런 얼빠진 생각을 하지? 그게 유책주의 사고다. 파탄주의 사고로 갈아타야 한다. 


    가두는 이유는?


    1. 격리 목적.. 패거리 차단, 사회 보호
    2. 제압 목적.. 공권력을 이길 수 없다.
    3. 보복 목적.. 악질 죄수에게 당해봐라.


    범죄자의 진짜 의도는 공권력을 이겨먹는 것이다. 어떤 조폭 유튜버의 고백인데..별거 아닌 죄로 도망다니다가.. 그냥 자수하는 게 나았음.. 결국 잡혔는데 가족들 앞이라서 경찰이 수갑을 풀어주니까 도주. 나중에 결국 잡힘. 도주 이유는? 본인이 한 말이 걸작. 


    경찰보다 내가 빠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지금도 그때의 도주 성공을 큰 자랑거리로 여기고 있는 듯. 그 경찰은 괜히 인정을 베풀었다가 문책받아 감봉받았을 텐데. 왜 경찰은 범죄자의 심리를 몰랐을까? 그게 유책주의 사고가 골수에 사무쳐 오판한 것이다. 


    1. 도피생활한 이유 .. 경찰아 나 잡아봐라. 난 안 잡힐 거야. 이 게임은 내가 이겨. 동료 조폭에게 자랑질. 난 아직 안 잡혔지롱. 캬캬캬.


    2. 경찰이 수갑 안 채웠다고 도망친 이유.. 나 경찰보다 달리기 잘해. 나 아직 안 죽었어. 내가 이겼지. 캬캬캬. 이겨먹을 기회를 왜 놓쳐?


    위 만화에서 범죄자가 미안함을 안 느끼는 척한 이유.. 사실 범죄자는 미안함을 느낀다. 안 느끼는 척하는 거지. 왜? 미안해 하면 형기 깎아줄 거야? 딜을 치고 있는 것이다. 범죄자의 목적은 공권력을 이겨먹으려고. 그렇지만 반성문 쓰라고 하면 잘만 쓰는 거. 


    왜? 반성문 공격으로 이겨먹으려고. 난 하루 70장도 쓸 수 있어. 재판관이 내 반성문 읽다가 머리가 빠개질겨. 캬캬캬. 그러므로 우리가 파탄주의 사고를 익혀야 한다. 일종의 게임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심리는 물리를 이길 수 없다. 물리로 이겨야 진짜.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모건 프리먼은 가석방으로 풀렸다가 도주한다. 관객들은 모건 프리먼을 비난하지 않는다. 가석방 심사 때마다 모건 프리먼은 나는 완벽하게 교화되었다고 주장했지만 그것은 거짓말이었다. 이 만화와 무엇이 다른가? 왜 범죄자의 편을 들지?


    이 만화의 독자.. 절대 교화는 안 돼.

    쇼생크탈출 관객.. 교화되었는데 가석방 안 해주네.


    인간들은 관객이든 독자든 작가의 제안에 맞장구나 칠 뿐이다. 범죄자는 절대 교화가 안 돼. 맞아맞아. 모건 프리먼은 이미 교화되었는데 가석방을 안 해주네. 참 나쁜 공무원이야. 맞아맞아. 이율배반이다. 과연 독자들은 정신 차렸나? 독자들이 정신 차려야 한다.


    파탄주의로 가야 한다. 파탄주의는 너와 내가 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일종의 게임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형기 깎아주면 바로 반성한다. 반성과 교화는 1초 만에 가능하다. 돈오돈수의 이치다. 깨달음은 1초 만에 가능하다. 1초에 못 깨달으면 영원히 못 깨달음.


    1초에 반성하고, 1초에 교화되고, 1초에 깨닫는게 인간이다. 단 물리적 조건이 뒤를 받쳐주어야 한다. 비겁자를 1초 만에 용감하게 만드는 방법은? 총을 쥐여주면 된다. 농부는 겁이 많아서 용감한 사무라이를 절대 이길 수 없지. 그러나 총을 쥐여준다면 어떨까? 


    겁 많은 농부가 사무라이를 학살하고 다닌게 세이난 전쟁이다. 용감하다 비겁하다는 본질이 아니고 총이 본질이다. 총이 있는데도 도망치는 것은? 지휘관이 없기 때문이다. 약속이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다. 반드시 이유가 있다. 물리적으로 대응해야 성공한다.


    범죄자가 절대 사회를 이길 수 없고 공권력을 이길 수 없다는 걸 보여주면 된다. 아직도 범죄를 저지르는 바보들은 CC카메라의 위력을 모르는 거다. 고화질 카메라로 바꿔야 한다. 그 외에도 많은 방법이 있다. 먼저 동료를 고발하면 형기를 깎아주는 방법도 먹힌다.


    강형욱은 유책주의라서 강아지를 교화시키지 못하지만 댕쪽이상담소 아저씨는 3초 만에 교화시커버려. 왜? 발로 개 뱃대지를 차거든. 폭력이 먹힌 게 아니다. 댕쪽이 아저씨는 확실한 신호를 준다. 애매하게 하지 않는다. 폭력을 쓰지 않고 충분히 교정이 가능하다.


    유튜브에 많다. 예컨대 강아지 인형을 사용하여 교화한다든가. 인형을 조낸 패는 거다. 개가 그건 찰떡같이 알아듣더라. 그림으로 보여주니깐. 


    유책주의.. 넌 반성해야 해 하고 양심을 건드리는 심리공격을 하면 넘어간다.


    파탄주의.. 아군이냐 적군이냐에 따라서 다르다. 적은 이겨먹으려고 한다. 범죄자는 사회를 적으로 간주한다. 물리적으로 제압해서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경험하게 해줘야 한다. 


    사람들은 양심타령 좋아하지만 양심은 자기편이라는 전제를 깔고 들어간다. 그게 숨은 전제다. 양심의 가책이 있으므로 범죄자가 고통받는다는 논리인데 적으로 간주하면 고통받지 않는다. 고통받지 않는 길이 있는데 왜 고통을 자청해? 잠시 양심의 가책을 받지.


    그러나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다. 교도소 안에서 계속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으면 수명이 짧아진다. 괴로운 감방살이가 더 괴로워진다. 게다가 동료 죄수가 가만있나? 사회를 적으로 간주하는 교도소 분위기에 적응한다. 분명히 말한다. 교화는 1초에 된다.


    단 물리적으로 완벽하게 제압한다는 전제하에. 그 물리적 수단이 없을 뿐이다.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징역형 말고 사회봉사형을 때리면 된다. 감옥에 가둬 죄수를 보호하지 말고 사회 안에서 계속 욕을 먹게 만들어야 한다. 문제는 죄수 감시에 비용이 드는 거다.


    북유럽 선진국들이 죄수의 인권을 보장하면서 교화에 성공하는 이유가 있다. 인구가 적은 작은 사회이고 이웃의 감시가 심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제압된다. 그러나 시리아 난민들이 들어오면 어떨까? 집시 형님들이 출동하면 어떨까? 순식간에 물이 흐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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