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쿠데타도 김종필이 다 기획했지. 박정희는 요주의 인물로 찍혀서 감시되고 있었고. 김종필이 자기 사람을 공화당에 심었지. 박정희는 어느 순간 공화당에 자기 편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 김종필을 제거했지. 지금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 정치 초단들이 삽질하고 있다. 공사구분을 못 한다. 역시 유책주의냐, 파탄주의냐다. 유책주의는 사적인 문제를 사적으로 풀어가는 것이고, 파탄주의는 공적인 문제를 공적으로 풀어가는 것이다. 정치판은 공적으로 풀어야 할 일이 많다. 상황이 그렇게 흘러간다. 유책주의 - 원인제공자가 사과하면 용서해 줄게. 파탄주의 - 뒤도 안 보고 튀어라. 추가 피해를 막아라. 김경율, 진중권 등 한동훈 사단이 만들어진 상황에서 김건희의 유책주의 해결은 무리수다. 제 3자가 개입하는 순간 유리가 깨진 것이다. 불신이 가장 좋은 전략이 되기 때문이다. 옳고 그르고를 떠나 주변에 세력이 붙으면 파탄주의로 가는 것은 자동진행이다.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어떠한 연결도 좋지 않다. 문자는 읽씹하라. 라인을 끊어라. 보통은 문제가 생기면 전화를 안 받고 잠적한다. 보따리 싸서 친정에 간다. 관계를 단절해야 상대방의 움직임을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다. 관계를 복원하려고 움직이면 손해다. 상대가 움직임을 이용하는 것이다. 한동훈은 김건희를 희생시켜 국면을 전환하고 선거를 이겨보려고 한 것이다. 한동훈이 연락하면 김건희는 핑계를 대고 사과 수위를 낮춘다. 한동훈이 시켜서 사과했다고 떠벌인다. 물귀신 작전으로 물타기를 한다. 같이 죽는다. 유책주의로 가려면 쌍방을 동시에 통제할 수 있는 윗사람이 있어야 한다. 이준석도 초딩인게 김건희가 사과하게 했어야 한다고 말하는데 문제는 그 계획을 누가 전달하느냐다. 한동훈이 자기 입으로? 죽는다. 보나마나 한동훈이 김건희를 협박했다는 말 나온다. 유책주의로 가려면 양쪽에 밀사가 오가며 조율을 해야 한다. 일은 더 복잡하게 꼬인다. 한의 침묵은 자리 안 깔아줘도 그냥 사과하라는 거다. 똥탕 튀기지 말고. 사과를 거부하면 거부하는 대로 윤과 차별화 성공하면 되고. 바로 그것을 진중권 일당이 노리는 것이다. 한동훈과 김건희 사이를 돌이킬 수 없게 만들어야 자기 입지가 올라간다. 한동훈 목에 목줄을 채우고 재갈을 물려서 옴쭉달싹 못 하게 만드는 것. 시민이도 장관 한자리했고, 국이도 장관 한자리했고, 자기도 한자리해 먹겠다는 거다. 책사는 일을 망칠 뿐이다. 마이너스 원리. 뭐든 좋게 할 수는 없고 나쁘게 할 수는 있다. 아군을 나쁘게 하거나 적을 나쁘게 하거나. 좋게 하는건 리더만 할 수 있다. 깔때기 속으로 들어가면 위로 기어 나오는 수는 없다. 밑으로 빠지는 것은 정해져 있고, 빨리 떨어지거나 천천히 떨어지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