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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978 vote 0 2024.03.02 (11:26:27)

    역사상 지는 전쟁의 공통점은 양면전쟁을 당한 것이다. 당나라가 신라에 진게 아니고 토번이 뒷치기를 해서 양면전쟁을 당한 것이다. 고구려와 백제가 망한 것도 신라와 당에 양면전쟁을 당해서다. 유럽은 러시아와 영국이 뒤치기 전문이다. 나폴레옹도 못 견딘다.


    유럽사의 모든 페이지가 그러하다. 대륙에 강자가 등장하면 영국과 러시아가 관망하다가 뒤늦게 가담해서 뒷다리 잡고 늘어진다. 전쟁은 중단된다. 열심히 싸울 필요도 없다. 그냥 고함만 질러도 적진은 무너진다. 배후에 적이 돌아다니면 진형을 유지할 수 없다.


    남북전쟁도 북군이 서부전선에서 이기자 바로 종결되었다. 양차 세계대전도 미국의 개입이 양면전쟁을 만들어서 종결된 것이다. 푸틴도 시진핑이 등을 돌리면 바로 꼬리를 내리게 되어 있다. 한국 정치판도 PK와 호남을 이간질해서 양면전쟁을 만들려고 저런다.


    대선은 이준석이 20대를 꼬셔서 양면전쟁을 만들었다. 망치와 모루 전술도 양면전쟁의 축소판이다. 동서고금에 양면전쟁 아닌게 없다. 오랑캐가 한반도를 침략한 이유도 양면전쟁을 당하지 않으려고 예방전쟁을 한 것이다. 송나라와 고려가 협력하면 무적이다.


    중원을 침략하기 전에 먼저 고려를 밟아놓는다. 양면전쟁은 극도로 효율적이다. 3만 정도만 있으면 중원을 침략하는 오랑캐 뒷다리를 잡을 수 있다. 촉과 오가 협력할 때는 수만 병력으로 위나라 뒷다리를 잡았고 나제동맹이 작동할 때는 5천에서 1만이었다.


    신라가 1만 병력으로 백제를 구하고 백제가 5천 병력으로 신라를 구했다. 협력의 힘은 참으로 엄청난 것이다. 가야가 존속한 것도 나제동맹 덕분이었다. 백제와 신라가 조금씩 야금야금 먹어서 가야가 멸망하자 균형자가 없어져서 나제동맹이 유지되지 않는다.


    란체스터 법칙이 양면전쟁과 같다는 사실을 주목하자. 사냥개가 멧돼지 뒷다리만 물고 있으면 사냥꾼이 쉽게 멧돼지를 잡는다. 팽월은 불과 1만여 명의 병력으로 항우의 뒷다리를 잡았다. 그랜트가 '리'라는 흑곰에 손을 물려 있는 동안 셔먼이 곰의 내장을 털었다.


    이는 링컨의 말이다. 란체스터 효과가 일반의 예상보다 강하듯이 양면전쟁 효과도 막강하다. 문제는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속임수로 전쟁을 이기겠다는 나라를 누가 믿고 도와주겠는가? 도와 인과 의와 예가 작동하면 모든 전쟁을 다 이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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