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다리는 만질 만큼 만졌다. 이제는 전체의 모습을 구성해봐야 한다. 유골은 찾을 만큼 찾았다. 이제는 흩어진 뼈마디를 제자리에 돌려놔야 한다. 모든 이론의 이론은 의사결정론이다. 모든 힘의 힘은 이기는 힘이다. 인류가 미처 탐험하지 못한 마지막 미개척지는 부분을 모아서 얻는 전체의 그림이다. 그것은 첫째, 이론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둘째, 힘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인류는 잘 나가다가 이 두 가지에서 막혔다. 과학은 힘을 얻으려는 것이다. 이론은 흩어진 것을 짜맞춰서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려는 것이다. 그런데 같다. 이론이 힘이고 힘이 이론이다. 세상을 흩어놓은 것은 힘이다. 흩어진 것을 짜맞추는 것은 이론이다. 둘은 같다. 이론이 힘이다. 힘이 이론이다. 문제는 인간의 착시다. 인간은 반대방향에서 본다. 합쳐진 것이 입자고, 입자를 깨는 것이 힘이고, 흩어지는 것은 운동이다. 인간은 흩어진 운동에서 힘을 찾는 오류를 저지른다. 합쳐진 입자가 깨지면서 힘이 나오는데 말이다. 모든 이론의 이론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모든 힘의 힘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진작에 깨달았다. 인류가 고민하는 모든 문제는 결국 언어의 문제라는 것이다. 말을 똑바로 하면 말속에 답이 있다. 언어는 자연의 사실과 인간을 연결하는 도구다. 도구가 비뚤어진 것이 문제다. 자가 비뚤어지면 길이를 잴 수 없다. 언어는 궁극적으로 동사다. 동사는 결정자고 명사는 전달자다. 전달자를 결정자로 착각하는 데서 인류는 꼬였다. 노자는 말했다. 도가도 비상도. 도는 그 도가 아니다. 전달자는 결정자가 아니다. 명가명 비상명. 명사는 그 명사가 아니다. 명사는 동사가 아니다. 진정한 도는 우리가 아는 상도가 아니다. 진정한 명은 우리가 아는 상명이 아니다. 상도는 전달자다. 진정한 도는 결정자다. 상명은 명사다. 진정한 명은 동사다. 우리는 크게 잘못 알고 있다. 이 문명은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 자연의 결정과 언어의 전달을 일치시켜야 한다. 자연의 힘과 인간의 이론을 일치시켜야 한다. 이론이란 무엇인가? 이론은 의사결정이다. 결정을 어떻게 하는지다. 우리는 선택한다고 착각한다. 틀렸다. 결정과 선택은 다르다. 거기서부터 잘못되었다. 선택은 내게 필요한 것을 취하고 결정은 내게 필요 없는 것을 버린다. 힘이란 무엇인가? 힘은 둘 중에 하나를 버리는 것이다. 대칭을 조직한 다음 하나를 버리면 힘이 발생한다. 씨름과 유도의 기술은 자세를 낮추어 힘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자기 포지션을 버리는 것이다. 그러려면 먼저 유리한 포지션을 차지해야 한다. 아랫돌을 빼면 윗돌이 떨어진다. 하나를 버리면 힘이 작용한다. 그전에 가득채워야 한다. 압력이 걸릴 때까지 내부를 채운 다음 거기서 하나를 빼면 균형이 무너지면서 일제히 힘이 작용한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했다. 조문도 석사가의다. 힘을 조직하고 통제하는 방법을 알면 다 아는 것이다. 그것이 모든 이론의 이론이고 모든 힘의 힘이다. 아침에 듣고 저녁에 죽을 수 있는 지식은 이것이다. 모든 열쇠의 열쇠가 되고 모든 핸들의 핸들이 된다. 그것은 떼고 합치는 것이다. 어디서 떨어지고 어디서 합쳐지느냐다. 수학mathematics은 마디를 맞추는 것이다. 기하geometry는 땅geo을 맞추는metry 것이다. 인류의 사고는 이미 떨어져 있는 것을 맞추는 귀납적 사고로 발전했다. 어떻게 떨어지는지는 연구하지 않았다. 존재는 힘에 의해 떨어진다. 수학을 뒤집으면 힘이다. 떨어지는 과정을 모르므로 맞추지 못하는 것이다. 힘을 아는 것이 아는 것이다. 힘은 경로를 지정한다. 자연은 최소시간, 최단경로, 최소액션, 최대효율, 최소비용을 따라간다. 왜 그렇게 되는지를 아는 것이 아는 것이다. 경로가 선택되는게 아니고 결정되는 것이라는 사실만 알아도 크게 힌트가 된다.
그것은 서로 공유하는 지점이 이동하기 때문이다. 모든 힘은, 모든 의사결정은 어떤 둘이 서로 공유하는 지점을 옮기는 것이다. 자연계의 모든 변화는 공유하는 지점의 감소 형태로 일어난다. 엔트로피의 증가다. 모든 사건은 공유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입자는 공유에 의해서 끌려다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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