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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이냐, 홍준표냐?


    김종인은 약하고 홍준표는 강하다. 약한 적은 밟아버리는게 맞고 강한 적은 부러뜨리는게 맞다. 민주당은 파트너를 선택해야 한다. 김종인의 체면을 살려주면서 살살 꼬드겨서 달고 가는게 정치논리에 맞다. 이는 손자병법의 허허실실 전략이다. 그런데 구조론은 오자병법이다.


    손자병법이 심리학이면 오자병법은 물리학이다. 심리학은 부분 전술이고 전체는 언제나 물리학이 답을 내는 법이다. 손자병법대로 살살 달래면서 적을 무력화시키고 정치적 이득을 취하는게 맞지만 그 경우 국민이 소외된다. 야당을 무력화하면 국민도 함께 무력화되는 것이다.


    정치적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적을 키워주면서 국민과 함께 가는게 구조론의 정답이다. 민주당은 강자의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 초대 대법원장 가인 김병로의 손자로 금수저 중의 백금수저 김종인은 점잖게 나올 것이다. 점잖은 신사의 얼굴에 똥칠을 해줘야 한다. 정치가 장난이냐?


    애들은 가라. 은퇴한 노인이 심심풀이 취미생활 해도 되는 곳이 아니다. 살벌한 전장이다. 김종인을 달고 가며 키워주는게 민주당에 유리하지만 국민과의 의리가 먼저다. 민주당이 힘의 정치로 가다가 조중동에 얻어맞고 지지율 하락으로 고생하더라도 국민과 함께 가야 한다. 


    급하면 국민이 다시 촛불을 들어야 한다. 야당을 키워줘야 국민도 성장한다. 야당은 밟을수록 크는 법이다. 지금 미통당을 매우 밟아줘야 한다. 어차피 의붓자식 김종인은 짤리게 되어 있지만 빨리 자르는 것이 좋다. 김종인은 얼굴마담이다. 저쪽의 대선후보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 


    위험부담이 있지만 정치가 원래 그렇다. 진정한 장수는 적을 키워주는 법이다. 김종인을 빨리 제거할수록 미통당에 유리하다. 과도기가 짧아야 대선후보를 빨리 키울 수 있으니까. 미통당이 한가하게 김종인 삽질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다. 정신차려야 한다. 문재인 무섭다. 진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20.06.03 (03:44:44)

"야당을 키워줘야 국민도 성장한다. 야당은 밟을수록 크는 법이다."

http://gujoron.com/xe/1207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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