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릴 때는 기다리는 대상의 이미지에 휩쓸려 온통 안절부절이지만
기다림이 길어지면 기다리는 시간의 매력을 조금씩 알게 된다오.
기다림이 아주아주 길어지면 대상이 오거나 말거나 상관없이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불현듯 다가오는 긴장, 가슴이 뛰는 순간들을 즐기게도 되오.
인적 드문 산골에서 자신을 찾아올지 모르는 연인을 기다리는 젊은 시절이 있다면
연인을 만나든 만나지 않든
그 시간이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아름다운 것이오.
ahmoo
안단테
아하! 물결 쓰다듬는 소리...^^
'구조의 기본은 동형반복 패턴이다. pattern의 어원은 아버지를 닮는다는 뜻이다. 자식은 아버지를 복제한다.
강변의 모래톱에서 물결무늬를 볼 수 있다. 일렁이는 파도의 무늬를 모래가 복제한 것이다.
구글 어스로 사하라 사막을 확대해 보면 동일한 모양의 물결무늬를 볼 수 있다. 강변의 작은 모래톱이 사막의
거대한 모래 언덕과 닮았다. 전체와 부분은 통한다. 작은 잎(♠)은 큰 나무(♣)를 닮는다.
거기에 필연의 메커니즘이 있다. 이 원리로 자연에서 구조를 찾아낼 수 있다. 전체와 부분 사이에 패턴이
반복되면 구조다. 구조는 힘의 전달과정에서 밀도차에 의한 힘의 굴절이 있는 지점이다.
구조가 닮은 이유는 밀도차에 기초한 힘의 전달방식이 같기 때문이다. 밀도차를 유지시켜야만 잉여가
탄생하고 비로소 구조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 구조의 접점이 있다. 뾰족하고 가냘픈 첨단부가 있다.
*전축의 바늘
*라디오 안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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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의 좁은 틈
*관악기의 reed
*총의 공이
<김동렬의 구조론- '자연의 구조'에서...>
'전체와 부분 사이에 패턴이 반복되면 구조다'...
어제 드러누워 이 부분을 읽다가 '후다닥' 일어나 다시 보고 또 보고... ^^
김동렬
좋소.
풀잎의 모양은 얼마간
그 풀잎을 쓰다듬는 바람의 모양을 닮고 있소.
벼포기처럼 뾰족한 풀잎을 보고 나는 뾰족한 바람이 있음을 알게 되었소.
한 여름 휘늘어진 파초잎처럼 넉넉한 바람도 있음을 알게 되었소.
담장 밑 작은 틈에 피어난 채송화 잎처럼
오종종한 바람도 있음을 알게 되었소.
각자에겐 각자의 바람이 있음을 알게 되었소.
호박잎처럼 풍성하게 부풀어오르는 싱긋한 바람도 있음을 알게 되었소.
풀잎의 모양은 얼마간
그 풀잎을 쓰다듬는 바람의 모양을 닮고 있소.
벼포기처럼 뾰족한 풀잎을 보고 나는 뾰족한 바람이 있음을 알게 되었소.
한 여름 휘늘어진 파초잎처럼 넉넉한 바람도 있음을 알게 되었소.
담장 밑 작은 틈에 피어난 채송화 잎처럼
오종종한 바람도 있음을 알게 되었소.
각자에겐 각자의 바람이 있음을 알게 되었소.
호박잎처럼 풍성하게 부풀어오르는 싱긋한 바람도 있음을 알게 되었소.
김동렬
김대성
굿길
르페
그 어중간하고 맹맹하고 아슬아슬한 기다림의 시간을, 사람들은 젤 못견디는거 같소.
오리
꾸이맨
내가왔소. 미안합니다.
김대성
ㅎㅎㅎ
팽팽한 선이 울리는 소리가 듣기 좋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