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자식이 부모에게, 특히 엄마에게는 일정 수준 이상 대들기는 어려운 게
태어난 이후 학습의 기초가 엄마이기 때문.
자식에게 엄마는 나의 일부분 혹은 근본으로 인식된다.
세계관 형성의 뿌리가 엄마로부터 시작되는 거.
그래서 죽인다느니 하는 건 원천적으로 불가능.
반면 자식의 부친 살해는 가능.
한편 조부모는 손자가 자식처럼 보이지만
반면 손자는 조부모가 부모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남처럼 보이는 게 문제
남이 나에게 잔소리를 하는데,
게다가 그가 장애가 있다면
남성의 신체가 어른과 비슷해지는 17세 정도에
힘을 그에게 쓰려고 하는 게 당연한 거.
내가 힘이 더 센데 잔소리 하는 약한 남을 제압하려는 게 당연하잖아.
이 사건은 정해진 비극이라는 것이며
이걸 단순히 도덕문제로 몰고가면 안 된다는 말이다.
10년간 키워준 조부모의 은혜도 모르는 놈이라고 비판하는데
남이 나에게 은혜를 베풀면 더 기분 나쁜거
남의 은혜가 아니라 또다른 나의 은혜라고 생각할 수 있으려면
집나가서 개고생을 해봐야 하는데
17세가 거기까지 알 리가 없잖아.
이 와중에도 후회 안 하냐? 왜 죽였냐? 미리 모의를 했냐 같은 쓰레기 질문을 형제에게 퍼붓는 기레기가
정말 개쓰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