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굴이야기 진지하게 듣는 사람은
일단 기본적인 판단력에 문제가 있고 사기 잘 당하는 사람임.
땅굴있다고 리플달면 사기꾼이 우습게 보고 달려들지도.
● 기자: 경기도 화성의 한 그린벨트 지역.
두 대의 굴삭기가 도유지 2,000여 평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무려 20m나 파내려 갔지만 화강암반과 지하수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나라 땅인데도 허가도 받지 않았습니다.
공무원도 이들을 막을 수 없습니다.
● 담당 공무원: 빨갱이라고.
분명히 불법인줄 알면서도 조치하려고 해도 거기서 물리적으로 나오니까 공무원 입장에서 한심스럽죠.
● 기자: 부근에 있는 개인소유 고추밭입니다.
땅 주인의 허락도 없이 16미터를 팠습니다.
퍼낸 흙은 전신주가 안 보일 정도로 높게 쌓였고 파낸 자리에는 수심 7∼8m의 깊은 웅덩이가 생겼습니다.
● 정재학(땅주인): 파지 말라고 그랬죠.
누구 허락 받고 파냐니까 무조건 원상복구 해준데요.
금방하니깐.
● 기자: 하지만 복구도 않은 채 한 달째 방치되어 있습니다.
땅을 파는 이들은 남침땅굴을 찾는 사람들, 줄여서 남굴사라는 민간 동호회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을 방해하는 세력들이 있어 합법적으로는 땅을 팔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 남굴사 관계자: 국방부내 요직 요직에 간첩이 박혀 있어요.
이들의 임무는 땅굴이 드러나지 않게 하는 거에요.
● 기자: 이들의 지도에는 서해안을 통과하는 86km짜리 땅굴선이 그려져 있습니다.
● 인터뷰: 선생님은 땅굴이 있다는 것만 믿으세요!
● 기자: 이들은 이런 땅굴선을 초능력과 철사 두 개로 찾아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기계고 뭐고 필요 없어요.
그 사람 정신력 하나면 돼요.
철사 2개면 돼요.
● 기자: 북한군의 지하 활동을 녹음했다는 테이프입니다.
분석 결과 테이프에는 지하에서 발생한 소리는 하나도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땅굴신고를 받아 국방부는 15년 동안 570군데를 시추했지만 땅굴로 확인된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습니다.
이들 때문에 수십억 원의 예산을 허비한 국방부도 이들을 어쩌지 못합니다.
● 이현우 대령(육군본부 탐지과장): 제재하기가 상당히 어렵거든요.
오호...... 이거 굉장히 쉽구려. 몰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