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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6270 vote 0 2002.11.09 (22:18:19)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30개 쯤 있다면
그 30개를 일일이 비교해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주판알 튕겨봐도 알수없음)
실제로는 몇개의 모델을 정해놓고 그 몇개의 모델 중 한개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예컨데 북경의 나비 한마리가 플로리다에 태풍을 몰아치게 하는 일은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다른 무수한 나비들이 북경나비를 상쇄시키기 때문이지요.

즉 위에 어느 분이 말씀하신 여러가지 변수들은
다른 변수와 충돌하여 대부분 상쇄되므로 의미없습니다.

결국 몇개의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며
그것은 예컨데 투수전이냐 타격전이냐 등등 몇가지 모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1회에 심판의 착오가 영향을 미쳤는지는 논외로 됩니다.
그것은 무수한 나비들 중에 하나에 불과하고
다른 나비에 의해 상쇄되었다고 봐야지요.
심판이 바르게 판정했다면 9회에 이상훈이 올라오지 않고 바로 장문석으로 가서
더 큰 점수차로 이겼을지도 모르지요.

제가 정몽준이 항복했다고 말하는 것도 하나의 모델일 뿐입니다.
모델의 의미는 복잡한 변수들이 미치는 영향을 무시한다는 것이지요.
그 때문에 큰 승부는 주판알로 계산하는 것보다 감으로 판단하는게 더 잘 맞습니다.

감으로 판단하는 것은 모델을 고르는 것이고
주판알로 튕기는 것은 자잘한 변수들을 일일이 대입하는 건데
큰 승부에서는 모델고르기가 더 적중율이 높습니다.

http://www.mnshome.com/asx.php?file=노무현후보구하기(1).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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