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146 vote 1 2024.04.06 (11:28:10)

    신神이 못되므로 초인이 되고 싶었다. 우리말로는 이인異人이다. 야사에 전하는 화담 서경덕이나 토정 이지함의 면모라면 이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인은 못되어도 기인은 될 수 있다. 인간은 비참한 존재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어떤 존재가 되고 싶었다.


    지식인은 시스템에 갇혀 부속품으로 끝난다. 지혜인이라면 하인들을 관리하는 청지기 정도 될 수 있다. 지성인이 되려다가 되지 못하고 지성이 무엇인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지성인은 의리의 끈으로 묶인 평등한 동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다.


    급할 때 부르면 즉시 달려오는 사람이 진짜다. 집단의 에너지를 모아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먼저 와서 자리를 잡고 깃발을 세우고 다른 사람을 불러올 수도 있어야 한다. 인간들 사이에서 에너지를 담아낼 수 있는 커다란 그릇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57732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48187
6823 생각인간 김동렬 2024-04-13 2175
6822 유체의 자발성 김동렬 2023-07-23 2179
6821 구조론의 초대 김동렬 2022-07-07 2180
6820 엔트로피 완전정복 김동렬 2024-03-16 2184
6819 지구를 지켜라의 멸망 원인 김동렬 2024-05-20 2185
6818 존재의 핸들은 무엇인가? 김동렬 2022-04-26 2186
6817 생각의 기술 김동렬 2023-01-24 2187
6816 삼체와 문혁 image 김동렬 2024-04-18 2187
6815 신의 직관 김동렬 2024-03-23 2192
6814 세상은 변화다 김동렬 2023-01-27 2194
6813 지도로갈문왕 수수께끼 image 김동렬 2024-05-20 2196
6812 다르마와 요짐보 김동렬 2024-06-29 2200
6811 이기는 힘 image 김동렬 2023-11-28 2204
6810 손자병법의 해악 김동렬 2024-02-28 2204
6809 원효의 깨달음 김동렬 2024-05-22 2204
6808 감상주의 신파정치는 버려야 김동렬 2023-11-30 2205
6807 신라 마립간은 무엇인가? 2 김동렬 2024-05-14 2206
6806 연결 김동렬 2023-01-19 2207
6805 교언영색 한동훈 image 김동렬 2024-03-13 2208
6804 연결문제 김동렬 2023-02-12 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