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764 vote 0 2019.01.31 (11:17:18)

33de0ce40d0aae98ef994f6312f16d7d.gif


계를 만들면 살고 대칭을 만들면 죽는다.

자전거를 연습하든 수영을 연습하든 비행기를 날리든 원리는 같다.


밧줄과 드럼통의 2가 대칭되면 죽고 둘이 하나의 계를 이루면 통제할 수 있다.

대칭되면 상대성이 작동하여 힘이 반대쪽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수영을 배우든 자전거를 배우든 비행기를 날리든 항상 이 문제에 부딪힌다.

웨이터가 쟁반을 날라도 마찬가지인데 약간 흔들면서 리듬을 타야 흔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수평을 잘 맞추면 쟁반과 와인잔 사이에서 대칭이 작동하여 망한다.

움직이면 1이 되어 계를 이루지만 수평을 맞추려면 오히려 움직여져서 계가 깨진다.


축을 이루는 대칭의 접점이 밖에 있느냐 안에 있느냐인데 밖이면 죽고 안이면 산다.

하지 말라는 자기소개, 이분법, 흑백논리, 이원론 모두 같은 것이다.


동물이라면 본능적으로 균형을 잡을 줄 알기 때문에 빠지지 않는다.

처음부터 답을 알고 가야 하는 것이며 애초부터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밧줄을 잡지 말아야 하는데 그러나 혹시나 빠지면 망하기 때문에 그러지 못한다.

이러한 딜렘마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은 깨달음을 얻지 않으면 안 된다.


1) 밧줄을 잡으면 - 에너지 중심이 둘로 쪼개져서 반대쪽으로 움직이므로 통제불가로 망한다.

2) 밧줄을 잡지 않으면 - 에너지 중심이 통합되어 통제에 성공하지만 만의 하나 삐끗하면 옷 버리고 망한다.


정답은 - 물에 빠질 각오를 하고 밧줄을 잡지 않아야 하는 것이며

그러므로 시행착오와 오류시정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성공할 수는 절대로 없으며 


진보가 좌절하는 이유는 무오류주의 망상에 빠져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진보는 옳고 옳으므로 다 된다는 망상을 버리고 진보는 당연히 실험이고 


실험은 원래 10개 시도해서 한 개 먹는다는 관점을 얻어야 한다.

진보의 정책이 다 옳은게 아니고 도전자의 관점에서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거다.


방향이 옳으면 확률을 믿고 가는 것이며 부분적으로 틀릴 수 있지만 

계속 확률을 높여가다 보면 언젠가 정상에 도달하는 것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챠우

2019.01.31 (19:27:33)

1즉생, 2즉사.
살려고 하면 살 수 없고, 죽으려고 하면 죽고, 통찰하면 통찰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19.02.01 (03:52:35)

"방향이 옳으면 확률을 믿고 가는 것이며 부분적으로 틀릴 수 있지만 계속 확률을 높여가다 보면 언젠가 정상에 도달하는 것이다."

http://gujoron.com/xe/1058798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수원나그네

2019.02.01 (11:41:28)

"진보가 좌절하는 이유는 무오류주의 망상에 빠져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내부 권력투쟁에서 누가 더 잘하느냐로 싸우는 게 아니라 누가 결점이 없는가로 전개되다보니 체질화되어서 그런가 아닌가 싶군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9851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9921
4339 완전성이란 무엇인가? image 김동렬 2013-01-15 11318
4338 '돈오'와 구조론 image 2 김동렬 2013-01-17 56731
4337 구조론이란 무엇인가? image 2 김동렬 2013-01-19 22395
4336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 지식 image 19 김동렬 2013-01-21 13995
4335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 생각방법 image 12 김동렬 2013-01-23 12993
4334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image 1 김동렬 2013-01-26 11701
4333 부조리란 무엇인가? image 6 김동렬 2013-01-29 13232
4332 왜 부조리인가? image 6 김동렬 2013-01-29 11040
4331 합리주의 그리고 부조리 image 10 김동렬 2013-01-30 12018
4330 강호동의 좌절 image 2 김동렬 2013-01-31 11425
4329 수직구조와 수평구조 image 2 김동렬 2013-02-01 14548
4328 라이프 오브 파이 image 8 김동렬 2013-02-04 35635
4327 시를 제대로 쓰는 방법 김동렬 2013-02-06 16808
4326 깨달음의 언어 image 1 김동렬 2013-02-07 10219
4325 법륜스님의 한겨레 칼럼에 대하여 17 김동렬 2013-02-09 13613
4324 능력과 매력의 함수관계 image 3 김동렬 2013-02-13 11098
4323 세 법 술의 경제학 1 김동렬 2013-02-15 10265
4322 욕망의 5단계 image 1 김동렬 2013-02-17 12682
4321 국어사전이 범인이다 image 2 김동렬 2013-02-19 11461
4320 신이란 무엇인가? image 2 김동렬 2013-02-25 14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