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9323 vote 0 2013.11.20 (11:56:04)

 


    다섯가지 의사결정


    ◎ 질 – 왼발/오른발 대칭에서 에너지를 조달한다.
    ◎ 입자 – 허벅지/종아리 대칭에서 내딛는 위치를 결정한다.
    ◎ 힘 – 발바닥/지면 대칭에서 전진≫상하운동으로 방향을 튼다.
    ◎ 운동 – 딛기/떼기 시간의 왕복대칭으로 보폭을 결정한다.
    ◎ 량 – 박힘/빠짐 발자국 대칭에서 에너지를 회수한다.


    한 번의 발걸음은 하나의 사건이며 하나의 사건은 5회의 의사결정으로 완결된다. 이 구조는 자동차든, 컴퓨터든, 소립자든, 바람이 불든, 강물이 흐르든, 인생을 살아가든, 작품을 쓰든, 그림을 그리든, 시를 쓰든 모두 공통된다. 에너지 조달≫위치결정≫방향전환≫시간조절≫에너지 회수의 절차를 밟는다.


    다섯 번의 의사결정은 모두 대칭≫비대칭의 구조로 되어 있다. 왼발과 오른발이 대칭되지만 실제로는 한 발은 걷고 한 발은 받쳐준다. 2에서 1로 바뀌며 에너지의 효율성을 얻는 것이다.


    량의 대칭에 실패하면 수렁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그러므로 걸을 수 없다. 운동의 대칭에 실패하면 거북이처럼 느려터져서 걸음이 진행되지 않는다. 힘의 대칭에 실패하면 미끄러져서 엉뚱한 데로 간다. 입자의 대칭에 실패하면 발을 딛지 못하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진다. 질의 대칭에 실패하면 힘이 없어서 걷지 못한다. 다섯 중에 하나라도 모자라면 걷기에 실패하며 하나가 남아도 안 된다. 딱 맞아떨어져야 한다.


    ◎ 질 – 자원조달 : 걸을 힘은 있는가?
    ◎ 입자 – 형태유지 : 쓰러지지는 않는가?
    ◎ 힘 – 방향지정 : 미끄러지지 않는가?
    ◎ 운동 – 속도지정 : 느려지지는 않는가?
    ◎ 량 – 자원회수 : 힘은 돌아오는가?

 

    이 다섯 번의 대칭이 연쇄적으로 얽혀서 우주를 건축한다. 그러므로 우주는 살아있다. 무언가 존재한다는 것은 지속적으로 결정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구과학의 입자개념은 죽어있는 세계다. 아무 것도 결정하지 않는 세계다. 결정하지 않으면 시간이라는 무대 안에서 자기 존재를 연출해내지 못한다. 그것이 존재하여 있다는 증거를 나타내지 못한다. 유와 무로 보는 구과학에서 생과 사로 보는 신과학으로 갈아타야 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2]wisemo

2013.11.20 (15:28:12)

마라톤이 생각나고, 의사결정구조의 자궁인 대칭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잘 뛰기(살기) 위해서는 '긴장' 과 '긴장완화'의 대칭이 필수임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정신, 근육, 관절, 뼈대, 혈액?의 긴장대 그의 완화가 지구전(력)을 위한 필수가 되겠지요.

매일 긴장 및 완화도 가능하겠고, 이틀에 한번, 며칠에 한번, 주 1회, 달 1회, 년 1회도 가능하겠지요.

선택은 각자의 몫일뿐... 1년 룸펜하면 1년 세계여행, 3년 하면 3년여행...^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53055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43572
2787 심리학 10 김동렬 2010-10-18 11632
2786 미친 정동영 얼빠진 김근태 김동렬 2007-03-08 11640
2785 플러스는 없다 image 6 김동렬 2012-02-22 11647
2784 깨달음의 여러 스타일은 없다 image 13 김동렬 2012-12-08 11647
2783 노무현의 시범 - 정치는 이렇게 하는 거다 김동렬 2007-04-04 11660
2782 이경규의 몰락과 개콘의 상승세 image 5 김동렬 2013-10-31 11660
2781 황라열에 정운찬이면 김동렬 2006-05-18 11666
2780 존재, 생명, 자연 김동렬 2007-12-10 11670
2779 당신은 무엇을 믿는가? 김동렬 2006-01-26 11673
2778 미확인이면 닥쳐! image 김동렬 2012-02-28 11673
2777 질을 발견하는 훈련 image 7 김동렬 2012-11-23 11677
2776 주객은 전도된다 image 6 김동렬 2013-04-14 11680
2775 돈 찍어내면 된다. 5 김동렬 2012-10-23 11681
2774 왜 징기스칸은 강한가? 김동렬 2005-11-05 11691
2773 백문백답 초고 6 김동렬 2009-08-14 11694
2772 질과 양의 관계 image 4 김동렬 2012-05-07 11695
2771 실존의 죽음과 그 건너편 김동렬 2006-08-08 11700
2770 덧붙여 설명함 image 9 김동렬 2010-08-09 11702
2769 엮임으로 사유하라 image 3 김동렬 2013-05-13 11707
2768 [단상] 조지오웰의 세계 김동렬 2006-11-23 1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