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2192 vote 0 2010.06.22 (17:14:50)

 

 

 

  구조(構造)는 존재의 단위(unit)다. 포토샵에서 쓰는 층위(layer) 개념이 이해를 도울 수 있다. 구조는 그림의 다층구(多層球)처럼 질, 입자, 힘, 운동, 량 다섯 겹의 레이어가 중첩되어 입체적 모듈 형태를 이루고 있다. 질은 결합하고 입자는 독립하고 힘은 교섭하고 운동은 변화하고 양은 침투한다. 구조의 다섯 단위는 자연에서 각각 시스템, 플랫폼, 밸런스, 포지션, 데이터로 나타난다. 구조론은 세상의 존재를 조직하는 다섯 단위들 사이의 질서를 해명한다.

 

 

 

  구조는 외부의 에너지 작용을 받아들여 일을 한다. 구조체에 에너지가 작용하면 작용반작용의 밸런스 원리가 적용되어 구조는 천칭저울 모양으로 전개하며 축과 대칭의 이심전심의 원리에 따라 입력, 저장, 제어, 연산, 출력의 다섯 단계를 차례로 밟으며 외부의 에너지 작용을 처리한다. 자연에서 무수히 관측되는 좌우대칭의 패턴은 구조가 일한 결과이다.

 

 

  구조가 일 하는 모습은 모래시계와 같다. 나무의 가지와 뿌리 사이가 잘록하듯이 상부구조와 하부구조 사이의 허리 부분이 잘록하다. 모래시계의 윗부분은 해석되는 연역의 세계, 곧 존재론이며 아랫부분은 추론되는 귀납의 세계, 곧 인식론이다. 구조론의 이해는 언뜻 모순되어 보이는 둘을 에너지의 흐름이라는 하나의 논리로 통일하여 바라보는 깨달음의 시야를 얻는 데 있다.  

 

 

http://gujoron.com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8916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8888
6856 물방울이 둥근 이유 김동렬 2024-03-11 1320
6855 인류문명 김동렬 2024-03-22 1332
6854 다르마를 따르라 1 김동렬 2024-05-14 1333
6853 프레임 정치의 야만성 김동렬 2024-05-30 1337
6852 집단사고와 집단지성 1 김동렬 2024-04-22 1338
6851 생각기술 김동렬 2024-04-03 1339
6850 부끄러운줄 모르는 한겨레 표절칼럼 김동렬 2024-04-25 1342
6849 셈과 구조 김동렬 2024-03-01 1345
6848 엔트로피가 어렵다고? 김동렬 2024-03-15 1352
6847 자명한 진실 김동렬 2024-05-18 1354
6846 진리의 문 김동렬 2024-04-29 1356
6845 석가의 의미 김동렬 2024-05-16 1358
6844 구조론 대강 김동렬 2024-03-13 1360
6843 미래산업 정문술 명암 김동렬 2024-06-15 1360
6842 엔트로피와 직관력 김동렬 2024-03-18 1361
6841 소크라테스 김동렬 2024-05-11 1362
6840 전략적 사유 김동렬 2024-05-12 1362
6839 이성과 감성 김동렬 2024-05-07 1365
6838 믿음 아니면 죽음 김동렬 2024-06-04 1365
6837 지성과 권력 김동렬 2024-03-31 1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