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의 LNG선 60척 발주 카타르가 아랍에미리트를 무려 4 대 0으로 꺾었다. 봐주는 거 없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멀지 않았다. 카타르가 우승권 전력인 것은 확실하다. 왜 카타르는 한국에 60척이나 되는 LNG선을 한꺼번에 발주하려는 것일까? 물론 설계부터 완공까지 전체과정을 책임질 수 있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본은 조선업을 사양산업으로 분류해서 한국에 넘기고 튀었고, 일본 기술자는 대거 한국 조선사에 취업했다. 그런데 사양산업이 아니고 첨단산업이라는게 문제다. 필자 역시 조선업은 다시 살아난다고 누누이 말한 바 있다. 유럽 조선업이 일제히 일본으로 넘어갔듯이 중국으로 넘어갈 거라는 일본 판단은 틀렸다. 중국은 소규모 조선사가 난립하여 저가수주로 스스로를 함정에 빠뜨렸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이므로 내부 교통정리가 안 되는 구조다. 모든 국민에게 일자리를 나눠주는게 사회주의다. 그런데 각 성과 지자체들 간에도 평등하게 나눠먹는게 또한 사회주의다. 기득권을 가진 국영기업과 향진기업이 너무 많다. 한국의 자동차와 조선업이 몇 개의 대형회사 중심으로 교통정리된 것에 비하면 중국의 자동차와 조선은 난립상태에 빠져 있다. 오포가 공유자전거를 하다가 망한 것도 사회주의 국가의 난맥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반면 화웨이는 거국적으로 몰아주기가 성공한 경우인데 이는 첨단산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왜 카타르는 좀 봐주지 않고 이웃나라 아랍에미리트를 묵사발로 발라버렸을까? 사우디와 함께 단교했기 때문이다. 그쪽 동네 지금 치열하다. 왜 UAE는 한국에 원전건설을 맡겼을까? 임종석이 이뻐서? 카타르 및 이란과 전쟁 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가 미국, 중국 다음 세계 3위 군사대국이 되었다. 이란과 함께 중동의 패권을 겨루고 있다. 이라크를 먹어치운 이란이 푸틴을 끌어들여 시리아마저 접수하고 쿠르드족을 끌어들여 레바논까지 연결하는 지중해 회랑을 만들고 있다. 지중해로 진출하고 싶은 페르시아 제국의 꿈이 실현되려는 순간이다. 사우디 역시 왕족들 간의 암투를 전쟁으로 넘기려 하고 있다. 왕자들 숫자가 많아서 빈살만의 지도력이 언제까지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게 생긴 UAE는 불안해져서 한국에 원전을 건설하게 맡기고 카타르도 마찬가지로 한국에 의지하게 된 것이다. 물론 한국의 기술력이 압도적이므로 한국이 수주하는게 당연하지만 원래 이런건 경쟁시키는게 맞다. 몰아주면 리스크가 생긴다. 한국이 흔히 있는 설계변경과 관련하여 똥배짱을 부리면 곤란해지는 것이다. 과거 한국이 미제 하푼 미사일을 수입하려 하자 미국이 콧방귀를 뀌었다. 할 수 없이 프랑스제 엑조세를 도입하려고 하자 프랑스도 콧방귀를 뀌었다. 망하게 생긴 에어버스를 팔아줄까 하고 넌지시 물었다. 프랑스는 황급히 옷매무새를 고치면서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습니까 하고 되물었다. 당시 에어버스는 신생사로 유럽 외에 판로가 없어 고전하고 있었는데 한국이 살려준 것이다. 다급해진 미국도 하푼 미사일을 팔겠다고 제안했다. 한국은 하푼과 엑조세를 동시에 갖게 되었다. 장사의 정석이다. 경쟁시켜야 한다. 왜 카타르는 한국에 몰빵하려는 것일까? 정세불안 때문이다. 사우디와 이란이 전쟁이라도 하게 되면 UAE의 원전과 카타르의 LNG선 발주가 중단되게 된 한국은 어떤 형태로든 개입할 수밖에 없다. 외교적 안전장치로 볼 수 있겠다. 군사적 개입이 아니라도 미국 하나만 믿고 가기에는 불안한 아랍소국들이 많다. 세계 7위 군사대국 한국이 의지할 만한 나라다. 물론 문재인 외교의 성과다. 인구 15만의 카타르가 한국에 몰빵한다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268만 중에 94%가 외국인이고 실제 카타르인의 수는 6%. UAE는 957만이라고 하는데 11%가 원주민이고 90%가 외국인.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가 절반. |
링크가 잘못된듯 합니다.
링크 삭제했습니다
사우디와 이란의 경쟁도 있지만
카타르와 UAE는 건국시점부터 앙숙이었습니다.
카타르가 아랍의 왕정국가를 타도하려는 와하비즘의 본산이지요.
나무위키에 와하비즘에 대해서 나름 나와있네요.
이라크를 먹어치운 이란이 푸틴을 끌어들여 시리아 마저 접수하고
쿠르드족을 끌어들여 레바논까지 연결하는 지중해 회랑을 만들고 있다.
지중해로 진출하고 싶은 페르시아 제국의 꿈이 재현되려는 순간이다.
=> 동렬님, 전에 쓰셨던 글처럼 사우디와 이란이 중동의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것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