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강론-동원력, 역사 이해의 핵심 편에서 가장 높은 단계의 동원 시스템은 문화를 토대로 한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이해했습니다.
조금 어긋나고 생뚱맞을 수도 있으나 저는 로마의 군사 충원 시스템의 한 예가 떠올랐는데요. 적장이었던 한니발이 있었을 당시 그는 당대 전쟁을 가장 잘 수행하는 걸로 인정받았으며 로마군대 역시 전투로서는 그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고 하죠. 그렇지만 한니발이 결국 로마에게 패했던 건 죽여도 죽여도 다시 편성되어 쏟아져 나오는 로마군대의 재생력(?) 덕분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로마는 자국의 병사가 급히 모자르게 될 시, 일명 형제국으로 불렀던 속국의 국민들에게 로마군이 되어 군복무를 하면 인기가 높았던 로마 시민권을 줌으로서 인원을 빠르게 충원시키는 식이었다죠. 이는 로마의 시민권이라는 문화의 질이 심지어 타국(속국이라고는 하더라도)의 국민들까지도 (군사력으로서였지만) 효과적으로 동원한 예라고 볼 수 있을지요?
아니면 로마 시민권은 단지 물적인 이익이 큰 권한이기에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만 보아야 할자요?
억지로 끼워맞추려고 하면 안 됩니다.
이런건 역사전문가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카르타고와 동맹시들이 상당히 느슨한 동맹결합이라면
로마는 보다 중앙집권화 되어 있었다고 봐야지요.
카르타고는 원래 이스라엘 근처에서 이주해 왔는데
카르타고가 멸망하는 상황에도 본국에 상납금을 바쳤다는데
가족적인 유대로 이루어진 특이한 나라로 봐야 할 겁니다.
한니발이 가야연맹 비슷한 관습에 익숙한 나머지
로마의 중앙집권화된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봐야죠.
카르타고는 로마의 압제에 시달리던 도시들을 해방시켰는데
해방된 도시들은 감사하기는 커녕 시큰둥했다는데
그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겁니다.
상업도시에서 상당부분 농업국가로 변신했다거나
농업국가들이 원래 동원력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