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227 vote 0 2024.06.08 (19:18:40)

    세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구조로 봐야 한다. 구조는 둘의 만남이다. 우리는 신체의 감각을 단서를 삼아 구조에 맞는 짝을 찾아서 사건을 연결하는 방법으로 지식을 획득한다. 구조는 공유된다. 엄마와 아기가 자궁을 공유하므로 아기는 엄마를 찾을 수 있다.


    구조는 둘이 맞물려서 접점을 공유한다. 공유가 지식의 궁극적인 근거다. 인간이 모르는 것은 에너지의 공유다. 활과 화살은 에너지를 공유한다. 기관차와 객차는 동력원을 공유한다. 공유를 매개로 삼아 에너지 전달경로를 추적하고 지식을 획득할 수 있다.


    지식은 구조다. 안다는 것은 구조를 안다는 것이다. 모른다는 것은 구조를 모른다는 것이다. 구조가 공유를 통해 뻗어가고 망라하는 방법을 모른다. 서로가 공유하는 매개를 모르고, 차원을 모르고, 층위를 모르고, 시스템을 모른다. 인간은 아무것도 모른다.


    ###


    세상은 구조다. 구조는 공유한다. 공유하는 것은 에너지다. 에너지는 주는 자와 받는 자가 있다. 주는 자에게는 받는 자에게 없는 것이 있다. 하나가 더 있다. 그것은 매개다. 매개는 붙잡는다. 총은 총알을 붙잡는다. 그것은 층위다. 활과 화살은 같은 층위에서 에너지를 전달할 수 없다. 그것은 차원이다. 같은 차원에서는 에너지의 진행방향을 바꿀 수 없으므로 의사결정이 일어나지 않는다.


    주는 자는 권력이 있다. 의사결정할 수 있다. 받는 자는 권력이 없다. 의사결정할 수 없다. 주는 자를 주목해야 한다. 주는 자가 결정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받는 자를 주목하는 실패를 저지른다. 주는 것은 에너지다. 에너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주는 것은 권력이다. 권력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으므로 보려고 하지 않는다. 보려고 하지 않으므로 보지 못한다. 보는 방법이 틀렸다.


    총은 주고 총알은 받으며 함께 에너지를 전달한다. 인간은 숨어서 쏘는 총은 보지 못하고 과녁에 박힌 총알에 집착한다. 세상은 총알의 집합이 아니라 총의 무한복제다. 인간은 눈에 보이는 것에 홀려서 피해자의 상처에 집착하다가 가해자의 흉기를 놓치는 실패를 저지른다. 세계관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총알에 집착하는 태도는 원자론의 관점이다. 원형론의 관점으로 갈아타야 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31751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21864
22 중앙일보의 기이한 공작 김동렬 2002-09-19 17130
21 DJ가 인기없는 이유는 김동렬 2002-09-18 16622
20 Re..성소는 망해도 너무 망해서 김동렬 2002-09-18 17688
19 부시의 엑스파일 김동렬 2002-09-17 17116
18 유시민신당과 함께 생각해 보는 민주주의의 미래 김동렬 2002-09-17 17418
17 고부간과 아파트 구조 Blitz 2002-09-16 17433
16 반갑습니다. 손님이 많아졌네요-.-;;(ㅁㅜ) 김동렬 2002-09-16 19010
15 Re..실은 육지와 바다에 한 쌍의 손이지요. image 김동렬 2002-09-15 19585
14 Re..위 사진에서 손의 높이는 몇미터쯤? image 김동렬 2002-09-15 20187
13 Re..태풍이 가고 난 후 image 김동렬 2002-09-14 18711
12 Re..태풍 루사에 저항하고 있는 거인의 손 image 김동렬 2002-09-14 19462
11 포항 구룡포 호미곶 image 김동렬 2002-09-14 17762
10 신종 사기수법 조심 김동렬 2002-09-14 18385
9 노무현 잘하고 있는데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다. 김동렬 2002-09-12 18587
8 Re..동렬이 아자씨 팬인데요 김동렬 2002-09-12 18123
7 노무현 학생층 공략작전 대성공조짐 김동렬 2002-09-12 18845
6 노무현은 부패를 척결할 수 없다? 1 김동렬 2002-09-11 18494
5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할 사람들 김동렬 2002-09-10 18952
4 800만원으로 박항서 등쳐먹으려 드는 정몽준 김동렬 2002-09-10 20407
3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은..길은정이 편승엽에게 김동렬 2002-09-08 20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