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과 한의사는 까고 싶지 않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남의 밥그릇 함부로 걷어차는거 아니다. 캣맘들도 그렇고. 선의로 하는 건데. 재미로 하는 김어준의 음모론도 굳이 비판할건 아니다. UFO도 재미로 하는 건데 굳이 비판할거 있냐? 괜히 시청률만 떨어진다. 사실 김어준 비판하다가 손해 많이 봤지. 환빠들은 힘이 세졌기 때문에 대응해야 한다. 신천지도 마찬가지. 그러나 유기농은 굳이 비판할 거 있나? 유기농이 왜 나쁜데? 유기농이 나쁜건 아니다. 거짓말이 나쁜 거지. 생태주의도 그렇고 성찰이니 진정성이니 하는게 그렇다. 의도는 좋잖아. 그런데 위험하다. 모든 원리주의, 극단주의, 근본주의, 쇄국주의, 배타주의는 위험하다. 가둬놓고 조지려는 권력의지 때문이다. ‘우리는 절대로 뭐뭐하지 않는다’며 절대주의를 앞세우는 것은? 권력은 절대성이다. 그게 권력 내놔라는 말이다. 본능적으로 안다. 진리를 드러내려면 흉악범을 질타하기보다는 선의로 고라니 새끼를 유괴하는 작은 잘못을 비판하는게 맞다. 캐나다에서 어떤 사람이 흑곰에 쫓기는 새끼 무스를 구해줬다가 처벌받았다. 한국에서는 봄만 되면 고라니 새끼를 구했다며 동물을 유괴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어미가 숨겨놓은 건데 말이다. 악의로 범죄를 저지르는 자는 비판이 필요한게 아니라 물리적 대응이 필요하다. 힘으로 맞서야 한다. 선의로 잘못을 저지르는 자를 비판해야 한다. 국힘당의 큰 잘못보다 정의당의 작은 잘못이 위험하다. 지식의 타락이 희망을 꺾기 때문이다. 지식인에 대한 존경심을 잃어버린 사회는 망한다. 조선왕조가 왜 망했는가? 상놈들이 양반에 대한 존경심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마녀사냥이 왜 일어났는가?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는 민중의 권력의지에 불을 질렀다. 민중이 글자를 알면? 의욕이 넘친다. 결국 저지른다. 마녀를 죽이거나 문화재를 부수거나. 문화혁명은 민중의 권력의지에 불을 지른 것이다. 조선에서는 강증산 부류 사이비종교가 무수히 일어났다. 역시 민중의 권력의지다. 서당이 유행했다. 일제강점기에 뒤늦게 농민이 글자를 배웠는데 시대착오적으로 서당을 다닌 거다. 글자를 조금 알자 의욕이 넘쳤다. 보천교는 신도수 600만을 주장했다. 당시 인구가 남북한 합쳐서 3천만인데? 지식인에 대한 불신이 본질이다. 이들은 지나친 의욕을 보이며 홍위병 짓을 하다가 성과가 없자 냉소적으로 돌변해서 일베충이 된다. 배반의 코스는 정해져 있다. 모든 재앙은 심리학으로 시작해서 물리학으로 끝이 난다. 모택동이 홍위병을 전원 내몽골 오지로 보내버렸다. 조용해졌다. 다른 방법이 없었던 거다. 나쁜 것의 특징은 조절장치가 없다는 거다. 프레임을 걸고 양자택일을 요구한다. 너죽고 나죽자며 국민을 인질로 잡는다. 채식을 어느 선까지 해야 하는가? 그 선이 없으면 위험하다. 선이 있으면 선이 권력을 가진다. 선이 없으면 악으로 깡으로 맷집 센 넘이 먹는다. 거기서 권력의 향기를 느끼고 폭주한다. 정신력이라면 나도 할 수 있는데? 맷집이라면 나도 남에게 뒤지지 않는데? 독종들 많다. 뭐든 타협하지 않겠다는 선언은 그게 권력투쟁 선언이다. 권력은 원래 위태로운 것이다. 상대의 맞대응 때문이다. 의도와 반대로 흐른다. 일을 벌이는 것은 심리학이지만 일을 끝내는 것은 물리학이다. 전쟁이 그렇다. 어떤 수단으로 민중을 격동시킨다. 집단을 결속시킨다. 수렁에 빠진 것이다. 기어코 전쟁이 일어난다. 더 이상 싸울 병사가 없어야 그 전쟁은 끝이 난다. 모든 원리주의는 민중을 격동시키려는 권력적 의도가 숨어 있다. 그리고 스스로는 자기 몸을 가누지 못한다. 앞을 막아서는 방해자가 없으면 북한처럼 폭주를 멈추지 않는다. 거짓은 제풀에 죽는다. 바른말이 위험하다. 끝까지 가지 못하고 중간에 옆길로 샌다. 진리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진리가 권력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된다. 지식인에 대한 존경심을 회복하려면 잔 계산을 하는 권력적 기동을 들키지 말아야 한다. 진중권 행태 보면 알잖아. 촛불 때 철천지원수 된 유인촌, 이동관 들어오니까 바로 핥고 물고 빨던 김건희에게 칼날 겨누는 거. 초딩도 알만한 권력적 기동. 소인배 행태를 들키므로 지식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진다. 전문가에 대한 존경심, 챔피언과 지도자에 대한 존경심을 잃어버린 사회는 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