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10]다원이
read 1790 vote 1 2018.08.21 (00:53:37)

선문답 - 질문에 답하려 하면 실패. 물었으니 답해야 한다는 이 프레임에 빠지면 즉시 패배. 묻는다는것 그 자체를 복제하는게 갈 길이다.
선승이 물을 때는 답을 바라는 게 아니라, (너같은 초짜에게 답을 바라지도 않는다 마는) 너도 나처럼 깨달은 경지에서 물음을 던지는 입장이 되어야 한다. 라고 외치는 것. 그걸 모르고 질문에 대한 정답을 맞추려 하는 순간, (스승이 이미 예견한 대로) 당신은 이미 졌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8.08.21 (09:11:18)

거대한 산을 작은 플라스틱 모형에 잡아가두면 곤란합니다.

물음에 답하려는 무의식을 보라는 관점은 하나의 단서에 불과합니다. 

그게 작은 힌트 하나는 되겠지요.


복제는 깨달음이 아니라 모방이고 표절입니다.

복제를 할 수 있는 복제의 자궁을 건설해야 깨달음입니다.


셰익스피어 소설을 읽고 그것을 복제하여 적과 흑을 쓰면 깨달음이지만

셰익스피어 햄릿을 읽고 햄릿 2부나 속편을 쓰면 그냥 표절입니다.


산이 '야 나는 얼마나 높냐?' 하고 물으면 

에베레스트 형님은 높이가 8848미터인데요? <- 이렇게 받으면 오백방을 맞아야 합니다.


질문에 답을 했으니까 질문의 관점을 획득하지 못한 거지요.

바다가 '야 나는 얼마나 깊냐?' 하고 받아야 좀 아는 거지요.


산과 바다는 대칭을 이루어 호응이 됩니다.

질문에 답하지 않고 대칭을 이루어 호응시키는 방법으로 완성해야 합니다.


그런게 없이 그냥 따라하는건 호응이 아니지요.

시인이 댓구를 쳐도 운을 띄우면 라임을 맞추어야 합니다.


그림의 반을 그리면 나머지 반을 채워서 완성시키는 것이 호응입니다.

그냥 똑같이 따라하는건 어린이 행동입니다.

[레벨:10]다원이

2018.08.21 (15:15:09)

감사합니다 !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4732 물리적 제압(신체적 접촉) 과 호르몬... 2 kilian 2019-02-28 1789
4731 스타링크 프로젝트 2 이금재. 2020-02-17 1789
4730 구조론 광주 모임 탈춤 2014-08-22 1790
4729 2018년 2부 함께가는 대한민국 토론을 보며 1 달타냥(ㅡ) 2018-01-01 1790
4728 구조 삼국지(청주) 모임(2018.01.26.금) image 1 달타냥(ㅡ) 2018-01-19 1790
4727 이명박을 생각한다 12 - 기업비리 수원나그네 2016-09-14 1791
» 선문답은 복제다 - 작은 깨달음 2 다원이 2018-08-21 1790
4725 텅 빈(?) 의식... 1 kilian 2019-02-17 1791
4724 구조론 독서 모임 공지(토요모임) image 5 챠우 2016-10-07 1792
4723 노동절 2 눈내리는 마을 2015-05-02 1793
4722 벚꽃엔딩 2 까뮈 2016-05-15 1794
4721 내일 학교폭력과 아동학대로 인한 갈등 중재 하러 갑니다. 이상우 2018-06-14 1794
4720 화폐 시스템의 발전과 세력전략 3 현강 2017-12-25 1796
4719 구조론 광주 모임 탈춤 2015-12-11 1797
4718 와일드 플라워 락에이지 2018-04-28 1797
4717 오늘 강남 독서 모임 있습니다. 챠우 2016-09-10 1798
4716 인과의 역전. 아제 2017-11-22 1798
4715 유튜브가 세상을 지배합니다^^ 까뮈 2017-11-27 1798
4714 정치조작 명박근 부역 사이트, 네이버를 응징합시다. 1 이상우 2018-02-14 1798
4713 어떤 제도가 만들어지는 과정 2 이상우 2019-10-30 1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