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940 vote 0 2021.02.11 (12:06:15)

'나도 한때 공범이었다'의 저자 조성식기자


명절에 새기는 공자님 말씀

세상에서 어려운 일 중 하나가 공과 사를 구별하고 자신에게 엄격한 것이다. 골프장에서도 자신의 실수에는 벌타 먹이고 동반자 잘못에는 너그러운 사람이 존경받는다. 공자가 일찍이 ‘자기 자신을 책망하기는 엄격히 하고 다른 사람을 책망하기는 관대히 하라. 그러면 원망을 멀리할 수 있다’고 말한 것도 그런 맥락이리라.

시대의 유행어인 ‘내로남불’의 반대로 행동하라는 권언이 아닐까 싶다. 끊임없이 셀프 면죄부를 발행하면서, 국민에게 공정한 수사를 한다는 믿음을 줄 수 있을까? 수사검사들이 고급술집에서 뇌물성 접대를 받았음이 명백하게 드러났는데도 기소는커녕 사과 한마디 없고,

검언유착 시비에 휘말린 총장 최측근 검사가 휴대전화 비번을 꼭꼭 숨겨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무혐의 처리하자고 우기고, 법원에서 위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판사 사찰 문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뭉개고,

검찰 내부 비리를 조사하려는 감찰부를 외려 수사대상으로 삼고, 국민 분노를 자아낸 별장 성접대 사건을 적당히 덮은 검사들에게는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는 대신 도주 우려가 있는 범죄 혐의자를 출국금지하는 과정에 규정 위반이 있었다고 수사에 착수하고…. 이건 뭐 내로남불의 극치다.
검찰은 스스로 권력이 된 이후 필요에 따라 ‘권력형 비리’니 ‘살아있는 권력 수사’니 하면서 선택적 정의와 공정의 잣대를 들이댔는데, 이런 프레임이 국민에게 먹힌 데는 검찰과 정보권력을 공유한 언론의 공이 크다. [하략]

[레벨:30]솔숲길

2021.02.11 (17:55:07)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3775 여름비 출석부 image 36 ahmoo 2019-07-20 4346
3774 달달하게 출석부 image 29 솔숲길 2019-07-19 4113
3773 시원한 출석부 image 36 솔숲길 2019-07-18 4278
3772 반반 출석부 image 36 솔숲길 2019-07-17 3855
3771 까꿍 출석부 image 31 솔숲길 2019-07-16 4291
3770 아베음메 출석부 image 42 솔숲길 2019-07-15 4723
3769 고래랑 출석부 image 28 솔숲길 2019-07-14 3589
3768 초록이불 출석부 image 26 ahmoo 2019-07-13 4144
3767 작은 섬 출석부 image 32 솔숲길 2019-07-12 3665
3766 두둥실 출석부 image 32 솔숲길 2019-07-11 4152
3765 흠좀 출석부 image 42 솔숲길 2019-07-10 5276
3764 오빠 달려 출석부 image 36 솔숲길 2019-07-09 4194
3763 기분좋개 출석부 image 34 솔숲길 2019-07-08 4109
3762 구름꽃 출석부 image 33 universe 2019-07-07 3472
3761 푸짐한 출석부 image 30 이산 2019-07-06 4642
3760 신나는 출석부 image 40 이산 2019-07-05 3588
3759 가만히 출석부 image 41 솔숲길 2019-07-04 4536
3758 위에서 출석부 image 36 솔숲길 2019-07-03 4487
3757 어디서든 출석부 image 35 이산 2019-07-01 4605
3756 드문일 출석부 image 35 솔숲길 2019-07-01 4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