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498 vote 0 2024.05.26 (17:49:13)

    인간은 모른다. 존재를 모르고 자연을 모르고 진리를 모른다. 인간 자신을 모른다. 언어를 모르므로 생각하는 방법을 모른다. 사건을 모른다. 변화를 모른다. 의사결정을 모른다. 그것이 모두 같다는 사실도 모른다. 알려고 하지 않는다. 대신 의지한다.


    의미는 문장에 있는데 인간은 단어에 집착한다. 언어를 모르므로 생각을 못 하고 대신 직관하는데 자신이 직관한다는 사실을 모른다. 의지해야 직관하는데 의지하면 생각하지 않는다. 존재의 연출과 진리의 나타남과 자연의 자발성에 의지해야 한다.


    사유는 직관이다. 직관은 의지다. 인간은 의지하면서 생각한다고 착각하고 있으니 단단히 꼬였다. 의지하지 않으면 직관하지 못해서 망하고 의지하면 생각하지 않아서 망한다. 이래도 망하고 저래도 망한다. 언어를 바꾸어 직관하면서 생각해야 한다.


    ###


    가관이다. 외계인이 처음 지구에 찾아와서 지구인들 사는 꼬라지를 봤다면 배꼽 잡았을 것이다. 종교를 믿고 있다니. 미쳤구만. 충격받을 일이다. 그나마 낫다. 종교도 안 믿는 한국인들의 출산거부 자기소멸은. 이건 뭐 한술 더 뜨는구만. 더 미쳤구만. 슬프다.


    종교를 믿다니 너무 편하게 살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신을 모르다니 너무 편하게 살려고 하는게 아닌가? 인간은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니다. 죽음을 경험했을 때는 이미 죽은 다음이니 죽음은 인생 안에서 일어나지 않는 사건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두려운가?


    인간은 신의 부재가 두려운 것이다. 죽음이 두려운게 아니라 삶의 의미가 두려운 것이다. 죽음은 삶의 의미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마지막 관문일 뿐이다. 1을 통과하지 않고 탄생하는 2는 없다. 신을 통과하지 않고 태어나는 인간은 없다. 행위가 신의 증거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37297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27473
6912 첫번째 가르침 new 김동렬 2024-07-12 419
6911 다르마와 동기부여 김동렬 2024-07-07 450
6910 힘과 짐과 도움 김동렬 2024-07-06 631
6909 키스톤 김동렬 2024-07-10 684
6908 자기소개 하지마라 1 김동렬 2024-07-10 895
6907 한심한 노력타령 김동렬 2024-07-07 952
6906 이념이란 무엇인가? 김동렬 2024-07-02 1001
6905 논객은 죽고 초딩은 날고 김동렬 2024-07-08 1059
6904 허웅과 여친 김동렬 2024-07-07 1065
6903 다르마와 요짐보 김동렬 2024-06-29 1082
6902 김건희 한동훈 지리멸렬 사태 김동렬 2024-07-09 1168
6901 선택적 열고닫기의 명암 김동렬 2024-07-03 1267
6900 허웅 박철 강형욱 손웅정 윤석열의 경우 김동렬 2024-07-05 1282
6899 교종소승 정의당, 선종대승 민주당 김동렬 2024-07-01 1307
6898 한동훈의 답장 update 1 김동렬 2024-07-10 1332
6897 존재와 무 김동렬 2024-06-17 1400
6896 KBS, 메갈, 삐라 김동렬 2024-07-04 1415
6895 금쪽이 전성시대 김동렬 2024-06-27 1416
6894 지식의 원점 김동렬 2024-05-20 1423
6893 다르마는 타이밍이다 김동렬 2024-06-26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