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167 vote 0 2023.08.31 (10:48:07)

    전율함이 있어야 한다. 전율을 경험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눈빛이 같을 수는 없다. 겉만 바라보다가 처음으로 속을 봤을 때 인간은 전율한다. 세상의 다른 지점을 바라보는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


    에너지가 뿜어져 나와야 한다. 흥분해야 한다. 손이 덜덜 떨려야 한다. 연속적인 액션의 관성력에 태워져야 한다. 생태적 지위가 바뀌고, 환경이 바뀌고, 호르몬이 바뀌고, 몸이 먼저 바뀌어야 마음이 바뀐다.


    내 눈에 빨갛게 보이는 것은 다른 사람 눈에도 빨갛게 보인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는 없고 행동이 다른 것이다. 서로 다른 집단에 소속되어, 서로 다른 흐름에 끌려가며, 서로 다른 지점을 바라보고 있다.


    세계에 양면이 있는데 80억이 모두 한쪽 면만 바라본다면 끔찍하다. 생각이 같은게 아니고 채널이 부족하다. 각자 다른 역할을 얻어 다른 악기를 연주한다. 채널을 돌려 다른 세계로 가는 문을 열어야 한다.


    도처에 막혀 있다.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다. 전율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과 대화할 수 없다. 한 번도 속을 본 적 없는 사람과 대화할 수 없다. 말하고 싶다. 내가 본 것을 너도 봤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5274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5084
6470 힘의 처리 김동렬 2023-09-09 2177
6469 경상도, 전한길, 혐오정치 김동렬 2023-09-07 2782
6468 깨달음 김동렬 2023-09-06 2300
6467 게이 유전자는 없다 김동렬 2023-09-06 2352
6466 성소수자 수수께끼 김동렬 2023-09-05 2354
6465 윤석열 수수께끼 김동렬 2023-09-04 4621
6464 양자역학의 이해 1 김동렬 2023-09-04 2236
6463 세 번째 모노리스 김동렬 2023-09-03 2134
6462 이승만 김구 김일성 박헌영 김동렬 2023-09-01 2668
6461 김어준 또 틀렸다 김동렬 2023-08-31 2918
» 전율하다 김동렬 2023-08-31 2167
6459 구조론은 김동렬 2023-08-30 1997
6458 옛날 영화 개그맨 image 2 김동렬 2023-08-30 2254
6457 기본단위 김동렬 2023-08-29 2036
6456 왜 사느냐? 김동렬 2023-08-29 2089
6455 김훈 장미란 노사연 김종민 김동렬 2023-08-28 2693
6454 메커니즘 김동렬 2023-08-27 2040
6453 에너지란 무엇인가? 김동렬 2023-08-27 1936
6452 중력은 없다 김동렬 2023-08-26 2120
6451 방사능과 무의식의 경고 1 김동렬 2023-08-24 4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