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과장 만화에 섬뜩한 장면이 나오는데
과거 전공투 활동을 했다가 블랙리스트에 올라 취직을 못하고
서점을 운영했던 착한 사람이 불경기로 문을 닫게 되자
시마과장인지 부장인지에게 돈을 빌리러 왔는데
그 동창생이 차마 돈 빌려 달라는 말을 못하고 술만 마시고 갔는데
시마가 동창의 어려운 사정을 눈치를 채고 현금을 500만원쯤 쥐어주자
고맙다며 돈을 돌려보내고 자살했다는 에피소드.
실제로 이와 유사한 사건이 여럿 있었기에 나온 에피소드겠지요.
시스템에 단단히 속박되어 있는 일본인들.
강한 시스템에 의존하는 나약한 개인들.
이런 문제의 원인을 수치심과 같은 심리적 동기에서 찾으면 안 됩니다.
그것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입니다.
개인이 시스템에 속박되어 의사결정을 못하는 거지요.
문제가 생겼을 때 어려움을 호소할 가까운 동료나 친구가 없는 겁니다.
한국은 친구나 사촌이나 이웃의 도움을 받는데
일본은 전통적으로 의사결정단위가 커서 신세지는 단위가 큽니다.
친구나 주변의 도움을 받으면 쉽게 해결하는데
동사무소나 회사나 조금 큰 단위의 도움을 받으면 해결이 안 됩니다.
의사결정단위가 잘게 쪼개질수록 좋은데
단위가 크면 주변부로 밀려난 개인은 좌절합니다.
비생물학 분야도 중국을 등에 업고 비약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