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은 당연히
특별하지 않다고 대답할 것이다.
왜냐하면 특별해야 할 이유가 없으니깐.
그러나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 말한다면
천문학의 성과는 언제나 일반의 예상을 깨뜨려왔다.
지구는 특별하다는 느낌을 주도록 말이다.
100년 전 - 달에도 사람이 살고 있을 것이다.
왜냐고? 지구만 특별하라는 법이 없으니깐... 결과 .. 실망
70년 전 - 따뜻한 금성에는 확실히 사람 비슷한 것이라도 살고 있을 것이다.
왜냐고? 지구만 특별하라는 법이 없으니깐... 결과 .. 실망
70년 전 - 화성은 추워서 사람은 없어도 생명체는 제법 살고 있을 것이다.
왜냐고? 지구만 특별하라는 법이 없으니깐... 결과 .. 실망
50년 전 - 목성의 위성이나 적어도 태양계 어디라고 생명 비슷한 것은 있겠지.
왜냐고? 지구만 특별하라는 법이 없으니깐... 결과 .. 실망
30년 전 - 태양계는 희망이 없지만 가까운 알파 센타우리에는 모르지.
왜냐고? 지구만 특별하라는 법이 없으니깐... 결과 .. 실망
20년 전 - 지구에서 가까운 항성 1천개를 조사해보면 지구형 행성이 있긴 있겠지.
왜냐고? 지구만 특별하라는 법이 없으니깐... 결과 .. 현재까지 실망
결론적으로 관측결과는 언제나 인류의 희망을 깨뜨려왔다는 거.
인류가 외계행성으로 이주하려면 왕복 1백 년 안쪽이 되어야 프로젝트를 해볼 만한데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믿어지는 광속의 1/10으로 간다고 해도
가장 가까운 별로 가는데도 왕복 1백 년이 걸려버려.
결정적으로 대부분의 행성은 항성에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서 골디락스존이 아니고
더 치명적인 것은 태양계도 원래는 태양주변에 행성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는데
어떤 이유로 목성과 토성이 튕겨나가서 적당한 골디락스존이 형성된거.
지구가 특별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확률적으로 지극히 희소한 것은 사실이며
우주가 터무니없이 크기 때문에 지구와 닮은 행성이 어딘가에 더 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지구 주변 1천 광년 안에서는 가장 특별하다는 식으로 범위를 좁혀서 본다면
지구는 특별하다는 결론을 내려도 그다지 이상하지 않다는 말씀.
비단 골디락스존 문제만 아니라 지구와 같이 금과 철이 풍부한 행성이 만들어지려면
초신성 폭발이 여러 번 반복되어야 하는 만큼
태양계는 특별히 늙은 고참 천체이며 즉 태양계는 137억 년 전에
빅뱅으로 우주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이후 어쩌면 가장 먼저 혹은
비교적 이른 시기에 우주진화의 대열에 들어선 특이한 케이스라는 거.
즉 우주에 별이 많지만 많은 초짜나 신참 천체들은 수소와 헬륨밖에 없어서
다양한 물질이 없기 때문에 진화가 불가능하다는 거.
그 외에도 이런 식으로 진화된 지적 생명체의 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매우 많아.
태양계와 지구는 그 많은 악조건을 헤치고 미꾸라지처럼 빠져나온 드문 케이스가 확실해.
그래도 지구만 특별하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은 우주가 너무 크기 때문.
즉 천문학의 발달은 지구가 주변에서 특별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줌과 동시에
우주 전체로는 워낙 우주가 넓어서 지구가 촌구석 이 바닥에서는 나름 유별나지만
우주 전체로는 별것이 아니라는 즉 양쯕 측면에서 확률이 증대되고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