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235 vote 0 2016.03.24 (10:54:20)

     

    인간은 행복이 아니라 존엄을 추구하는 존재이다. 다른 말로는 권세가 있다. 혼자 잘났다고 우쭐대면 권세이고, 집단의 중심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면 존엄이다. 존엄을 얻으면 자유와 사랑과 성취와 행복은 그냥 따라온다. 그러나 행복만을 추구하면 망가진다. 팀이 깨지고, 가족이 해체되고, 시합에 진다. 변화하는 환경 안에서 삶이 부자연스럽게 되기 때문이다. 세상은 변한다. 부단히 자신을 상승시켜 가야 한다. [생각의 정석 81회]


    인간이 불행한 이유는 변화 때문이다. 내가 가만이 있는데도 좌절과 실패와 상실과 질병과 죽음이 따라온다. 이 문제들은 나의 바깥에서 침투해 들어오므로 개인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다. 미리 그 바깥과 사귀어두지 않으면 안 된다. 나의 바깥에는 사회와 자연이 있다. 실패와 좌절은 사회로부터 오는 것이며, 상실과 질병과 죽음은 자연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먼저 사회의 중심으로 쳐들어가서 실패와 좌절을 결정하고, 내가 먼저 자연으로 쳐들어가서 상실과 질병과 죽음을 결정하면 된다. 그것이 존엄이다.


aDSC01523.JPG


[레벨:30]솔숲길

2016.03.24 (17:45:39)

[생각의 정석 81회] 아몰랑~ 매드 메르스!

http://gujoron.com/xe/598817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51429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41996
4160 신의 입장 김동렬 2018-07-18 7712
4159 간화선의 멸망 김동렬 2018-07-16 8247
4158 모두 거짓말을 한다 image 4 김동렬 2018-07-15 9025
4157 공자가 위대한 이유 1 김동렬 2018-07-14 9304
4156 족보가 흥해야 산다. 2 김동렬 2018-07-13 8267
4155 빛은 있고 어둠은 없다 2 김동렬 2018-07-12 7847
4154 권리에는 의무가 따른다? 1 김동렬 2018-07-12 8511
4153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3 김동렬 2018-07-11 9600
4152 선택이냐 대응이냐 1 김동렬 2018-07-10 7229
4151 구조론과 관념론 1 김동렬 2018-07-09 7528
4150 시행착오의 이유 김동렬 2018-07-09 7550
4149 리얼 액션을 해보자. 5 김동렬 2018-07-08 8246
4148 범죄자와 대학생 3 김동렬 2018-07-03 8809
4147 철학이란 무엇인가? 1 김동렬 2018-07-03 7940
4146 나의 입장 요약 2 김동렬 2018-07-02 8249
4145 신의 입장을 요약하면 1 김동렬 2018-07-01 7954
4144 인간이 말을 들어야 한다 image 6 김동렬 2018-07-01 8573
4143 구조론의 알파와 오메가 3 김동렬 2018-06-27 8463
4142 관성력으로 이겨야 진짜다 김동렬 2018-06-26 8914
4141 고쳐쓴 노자와 디오게네스 김동렬 2018-06-25 8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