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잡한 작품이 다수이긴 하지만
지역 명물은 못 되어도 이정표 역할이라도 하려면
눈길을 끄는 형태가 될 수밖에.
포항의 꽁치는 고래꼬리로 오해되는 게 오히려 성공이지.
난 저거 보고 무슨 대포알이 거꾸로 박힌 줄 알았지.
박격포탄이 불발탄으로 남아있나 싶었어.
그래도 지역 이정표가 되니까 들인 돈값은 하고 있다고.
아 대포알이 보이니까 구룡포에 다 왔구나 하고 알게 된다고.
꽁치보다는 고래가 낫고 고래보다는 대포알이 낫지.
무슨 625때 장사상륙작전 학도병 전적지인 줄 알았잖어.
왕 대포알이 해변에 박혀 있다는거 생각하면 기분이 좋지.
저거 철거 주장하는 넘은 보나마나 할 일이 없어서
심심한데 공무원이나 괴롭히자는 민원충이여.
세종시 공무원들 잡아가는 저승사자 활개짓도 좋잖아.
함흥차사보다 저성차사가 더 계급이 높다고.
괴기한 분위기를 낳는다면 망외의 성공인 거지.
작품이라는게 원래 여불때기로 의도치 않게 터진다고.
세상에 계획대로 되는 일이 하나라도 있간.
그저 예술에 무지한 인터넷 워리어들의 개소리지.
안좋은 작품이 없는데 어떻게 좋은 작품이 나오겠냐고.
고창의 노란 문어도 외계괴물같고 좋잖아.
그깟 허연 쭈꾸미를 누가 좋아하겠느냐고?
가격만 비싸고 먹을 것도 졸라리 없다고.
꺼먼 먹물이나 먹게 되는 게 그것도 짜고 쓰다고.
고창하면 황토, 황토색깔 조형물이 키치다운 매력이 있잖아.
쓸데없이 어깨 힘주는 조형물보다 초딩수준으로 놀아주는게 낫다구.
인제 마릴린 먼로는 확실히 안좋아.
만들거면 크게 만들지 작게 만들어서 이정표 구실도 못해.
저건 그냥 고딩 졸업전시회 습작이여.
군위 대추는 대추같지 않고 토마토 같은게 성공이지.
일단 저런 것은 도로가에 있으면 눈에 띄어 지역을 기억한다고.
전주에 가면 호남제일문이 딱 있어서 아 여기가 전주구나 하고 알아채지.
안동에도 비슷한 관문을 짝퉁으로 만들어 놨는데 하여간 지역 이정표가 있어야 혀.
조선시대에도 영남제일관 호남제일문 이런 경쟁이 있었다고.
김제 백룡은 소품인데 시비할게 따로 있지 소품을 시비하면 어쩌나?
할 일이 더럽게도 없는 자들이라고.
시비하자면 도로가에 큼지막하게 만든 백 억짜리 조형물을 건드리라고.
체육공원에 있는 작은 것을 시비할 바에야
전국에 많은 아무도 쓰지 않는 가로 체육시설
무슨 노인들 팔운동 하는 기구.. 그게 왜 논 가운데 있냐고?
아마 전국에 수천 군데가 될 걸.
도저히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만 그게 있어.
왜? 그걸 설치할 자투리 땅이 그곳에 있으니까.
사대강 수변시설도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습지에만 있어.
꼭 모기 많고 벌레 많고 습해서 사람이 안 찾는 지역에만 돈을 퍼부어.
왜? 사람이 찾는 땅은 이미 개발이 되어 주변에 뭔가가 있어서 공사하기가 어려워.
공사하기 좋은 곳을 공사하니까 사람이 접근하기 어렵지.
고성에 지겟군 아저씨도 적어도 도로가에 있다면 이정표는 된다고.
원래 마을 입구에 있는 장승이 소원 빈다고 들어주는게 아냐.
그냥 마을에 다 왔구나 하고 알려주는 역할만 하면 되는 거라고.
예술을 조또 모르는 인터넷 워리어들 개똥같은 소리는 한 귀로 흘려들으라고.
가끔 너무 황소를 실제 황소같이 만들어서 운전자를 놀래키는 것은 안 좋다고.
도로가에 황소가 떼로 출몰하다니 하고 급브레이크를 밟게 되잖아.
해가 넘어가고 어둑하면 헷갈린다고.
홍성에서 간월도 가다가 갈산터널 지나자마자 소떼가 나타나.
하여간 이런 지자체 돈낭비 시비는 매번 재탕하는 뉴스잖아.
괴산 세계최대 가마솥은 왜 뺏냐고.
그것도 가마솥 같지 않게 생겨서 문제지 이정표는 된다고.
아 저게 보이니 괴산에 왔구나 하는 느낌만 주면 되는 거라고.
가마솥의 핵심은 솥뚜껑이라고. 뚜껑을 제대로 만들었어야지.
매번 재탕되는 조형물 조잡뉴스.
실을 기사가 없으면 땜빵용으로 내는 기사.
알아차린 유권자들이
무의식적으로 선택한 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