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976 vote 0 2024.02.15 (11:01:25)

    히딩크는 한국팀의 정신력을 질타했다. 말귀를 알아들은 한국인은 몇이나 될까? 20년이 지났는데 달라진게 없다. 왜? 번역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이 말하는 정신력과 히딩크가 말하는 정신력은 의미가 다르다. 한국 선수 멘탈이 약하다는 말이다. 


    프로야구 LG 임찬규는 멘탈이 강한 걸로 유명하다. 검색해보면 이런 제목의 기사가 나온다. 임찬규 멘탈 슈퍼 갑, 타구에 맞아도 웃는다. 단장 차명석과 개그 콤비를 한다고 주장할 정도로 넉살이 좋다. 좀 오바스럽지만 징징대는 한국 선수에겐 그런 면이 필요하다. 


    버스를 타면 자리가 정해져 있다. 담임은 맨 앞에 앉고 일진은 맨 뒷자리 가운데 않는다. 담임 옆자리는? 찐따가 앉는다. 아무도 윗사람 근처에 가지 않으려고 한다. 회사라도 마찬가지다. 사장님 앞자리는 인기가 없다. 사장이 등 뒤에서 내 모니터를 본다면? 


    임찬규는? 감독 옆자리에 앉아 세 시간 동안 떠들어댄다. 박찬호도 그렇게는 못 한다.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다 보면 한국 선수들이 너무 마초근성이 없고 어리광이 심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데드 볼에 맞고 아픈 척을 하면 상대팀 선수들이 얕잡아 보는데 말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계급 때문이다. 학년별로 존댓말 쓰게 하는건 일본 군국주의 잔재다. 일본이 한국을 버려놓았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한국의 미래는 없다. 흥부전에 잼있는 대목이 나온다. 매품 팔러 온 흥부가 병영 사령들에게 존댓말 할 수는 없다. 


    명색이 양반인데 반말하면 일당 벌 수 없고 존댓말 하면 상놈 될 판이라 말끝을 흐린다. 몇 대나 맞아야 하나요? -> 몇 대나 맞을지? 몇 푼 벌 수 있나요? -> 몇 푼 벌 수 있는지? 축구를 이런 식으로 하면 망한다. 홍명보 선배님 이쪽으로 패스해 주시겠습니까? 


    이런 식으로 콜플레이하냐? 명보! 한마디로 끝내라는게 히딩크 가르침이다. 배웠으면 실천해야 할 거 아닌가? 프로 세계에 선후배가 어딨어? 군대를 가도 중대가 다르면 인사 안 한다. 직속상관 외에는 모두 아저씨다. 방송국은 아저씨들끼리 무슨 선후배냐? 


    손흥민이 어째서 이강인 형이냐? 이름은 장식이냐? 흥민! 하고 부르라고 히딩크 사부님이 가르쳤으면 시킨 대로 해야지. 왜 말을 안 들어? 이런 나라는 미래가 없다. 인도 천재는 왜 외국에서만 활약할까? 영국 총리가 인도인이다. 실리콘밸리에 인도 천재 넘친다. 


    근래 가장 많은 CEO를 배출하는 나라가 인도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실리콘밸리 안에 카스트가 생긴 것이다. 카스트를 피해서 미국으로 왔는데 인도인이 너무 많아 도로아미타불.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인도인들끼리 카스트가 다르면 같이 밥을 안 먹는다고. 


    인도인이 외국에서는 활약을 하는데 자기 나라만 가면 바보 되는 이유가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는 활약을 하는데 자기 나라만 가면 죽을 쑤는 데는 이유가 있다. 메커니즘이 정확히 같다. 예전에는 아프리카 축구를 비웃었다. 부족이 다르면 패스를 안 한다고. 


    좋은 체력 두고 월드컵만 가면 약해지는 아프리카 축구. 왜 본선을 못 올라와? 음바페가 카메룬 국대 뛰면? 그 실력이 안 나온다고 장담한다. 한국 축구가 아프리카 수준으로 퇴행했다. 그넘의 선배, 후배, 존댓말, 해외파, 국내파, 카스트제도 때문에. 이게 국가냐?


    딱 이렇게 될 줄은 몰랐지만 어느 정도 촉이 왔다. 불안요소가 있었다. 손웅정이 손흥민을 버려놓았다. 필자가 예전부터 손웅정을 비판했던 이유다. 진작에 장가를 가고 아기를 키워보고 사람을 상대하는게 쉽지 않음을 배웠어야 했다. 왜 아들을 장가를 안 보내냐? 


    왜 이정후 키워낸 이종범을 따라가지 않냐? 장윤정 엄마냐? 박수홍 형이냐? 뭐가 달라? 이종범은 2세가 활약하는데 손흥민 2세는? 이종범은 이정후에게 이래라저래라 안 한다. 차범근도 잘못했다. 차두리에게 축구를 안 가르치는 바람에 늦게 데뷔하게 된 거다. 


    손흥민은 이전에도 이상한 뉴스를 생산했다. 토트넘 주장이 되어 선수들끼리 시합 전에 이상한 의식을 하는 것이었다. 둥글게 스크럼을 짜고 파이팅을 외치는데 한국도 아니고 외국에서 그래도 되나? 저걸 토트넘 선수들이 받아들여? 나로서는 그게 컬쳐쇼크다. 


    게이냐? 하고 반격이 안 들어왔으니 다행이다. 나는 조용히 가슴을 쓸어내렸다. 바이킹 후예들이 의외로 사납지 않군. 나는 김연경 선수에 언론과 팬이 관대한 것도 솔직히 이해를 못하겠다. 선배는 식빵을 구워도 된다고? 김연경 쉴드 치는건 무슨 전여옥이냐?


    이전에 정글의 법칙인지 뭔지 방송에 나온 여자 연예인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선배한테 반존대했다고 후배 까는 한국문화. 내가 연예인이라면 아무개 씨 하고 이름 불렀을 것이다. 연예인이 선배 후배가 어딨어? 계급사회냐? 방송이 친일청산 모범을 보여야지. 


    썩어빠진 일제 식민지 잔재 선후배 똥군기 문화 꼰대행동 고치지 않는 한 이 나라는 희망이 없다. 김연경이 식빵을 구웠으면 김연경을 비판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히딩크의 가르침을 한국은 배우지 못했다. 선수는 평등하고 선후배 없고 국내파 해외파 없다. 


    이거 해결될 때까지 국제대회는 나가지 마라. 팀 안에 카스트 제도를 두는 나라는 축구를 할 자격이 없다. 한국인들은 아직 인간이 되지 못했다. 순수한 야만 그 자체다. 이경규는 후배 이윤석 갈구다가 나한테 30년째 욕먹고 있지. 짜고 치는 꼰대 기믹이지만. 


    기믹이라도 하면 안 되는 기믹이 있다. 옛날에 시커먼스 같은 인종차별 개그 하다가 욕먹었는데. 국제화된 21세기에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이경규의 꼰대개그는 자살행위다. 목청 큰 부산, 마산 아재들이 꼰대 개그 잘하지. 김대희. 서울에서 그러면 안 된다.


    ###


    홈에서 강한 이유는? 월드컵 우승도 개최대륙에서 나오는 이유는? 호르몬 때문이다. 홈에서 경기하면 국민이 감시한다. 무의식에 각인된다. 선후배 타령도 똑같다. 나이가 10살 더 많은 선배 앞에서 주눅 들면? 원정경기와 같다. 경기력은 극에서 극으로 바뀐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4.02.15 (12:31:13)

37477917079241660.jpg


이 시절 손흥민 까분다고 감독 홍명보가 손흥민 시합에 안 내보내고 아시안게임 동메달인가 그랬죠. 

첨부
[레벨:30]스마일

2024.02.15 (13:31:21)

뭐하나 저렴한 것이없다.

사과1개 값이 만원이고 배는 말할 것도 없고

한라봉 귤도 많이 올랐다.


사과값이 분양가상한제폐지와 같은 것 인가?

분양가상한제를 폐지하니 분양가가 뛰고

가격이 뛴 이유는 아무거나 갖다가 붙히던데

사과값도 상한제를 없애서

가격이 천정부지인가?

부르는게 값인가?


정부는 일부러 과일가격상승을 방치해서

돈있은 사람만 커피를 마시고 과일을 사먹는

돈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나뉘는 신종카스트제도로

사람의 계급을 나누려고 할까?


저쪽 주특기가 국민을 둘로 나누는 것 아닌가?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9811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9876
6679 Re..동렬이 아자씨 팬인데요 김동렬 2002-09-12 18050
6678 농담도 못해요? 김동렬 2002-11-14 18022
6677 왕권과 신권에 대한 이해와 오해 김동렬 2002-12-29 18016
6676 진중권의 거듭되는 거짓말 김동렬 2003-05-23 17968
6675 Re..이현세가 아니라 이제부텀 '이헌세' 임(냉무) 손&발 2002-12-06 17956
6674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image 8 김동렬 2017-02-14 17955
6673 범대위와 앙마 누가 옳은가? 김동렬 2003-01-05 17945
6672 추미애 너 까지도? image 김동렬 2004-03-06 17923
6671 우리당 일각의 내각제설에 대하여 2005-08-31 17920
6670 지구 온난화 주범은 우주선? 김동렬 2009-01-06 17911
6669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만 김동렬 2005-12-19 17902
6668 명품 서울 삼만불 경기도 김동렬 2006-04-03 17895
6667 노무현호의 개혁철학 image 김동렬 2003-01-10 17893
6666 노무현 단일후보 결정 국민 2002-11-25 17892
6665 경성대앞 이회창 연설회!(펌 최고 인기글) 김동렬 2002-12-01 17877
6664 마음의 구조 image 1 김동렬 2010-11-01 17872
6663 태양 image 김동렬 2003-05-31 17854
6662 33살 케빈 카터의 죽음 image 김동렬 2006-01-17 17839
6661 Re..진짜 골 때림 14 2002-12-09 17834
6660 후단협의 쓰레기들의 작태(프레시안) 김동렬 2002-11-12 17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