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미에踏み絵라는 것이 있다. 기독교 신도로 의심되는 사람에게 예수상이나 성모상을 밟고 지나가게 하여 만약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거나 밟기를 거부하면 처형한다. 20만 명이 죽었다. 이 정도는 약과다. 더 잔인한 것은 지난번에 말한 일본의 '순사' 관습이다. 봉건 영주가 죽을 때가 되면 가신이 묻는다. 주군과 함께 죽어도 되겠습니까? 허락해 주십시오. 이때 주군이 허락하면 기쁘게 죽는다. 이게 전국적인 유행을 일으켜 수많은 사무라이가 허무하게 죽었다. 문제는 주변사람의 입방정이다. 봉건영주가 죽을 때가 되면 다들 한마디씩 한다. 아무개는 순사할 자격이 있어. 아마 주군을 따라죽을 거야. 아무개는 순사할 자격이 안돼. 아마 죽지 못할걸. 이런 말이 공포의 대왕이다. 쳐다보며 뒤에서 궁시렁댄다. 내기를 건다. 아베가 과연 죽을까 못 죽을까? 다나까는 충신이니까 죽을 거야. 아냐! 고이즈미는 일을 못 하니까 못 죽어. 이때 다들 전전긍긍하게 된다. 그 말이 비수가 되어 사람을 찌른다. 봉건영주 입장에서도 괴롭다. 실무자는 남겨두고 하릴없는 뒷방 늙은이나 순사시켜야 되는데 이런 내막을 모르는 농노는 일 잘하는 실무자부터 순사해야 한다고 믿는다. 평판공격이 들어온다. 틀림없이 순사할 사람이라고 믿었는데 죽지 않으면 농노들이 입방정을 털어댄다. 아베는 아마 우리가 모르는 어떤 이유로 주군에게 불충을 저지른 것이 틀림없어. 다들 손가락질을 한다. 살아도 산 것이 아니다. 내가 실무자라서 주군이 순사를 허락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기는 무리다. 쓸모없는 뒷방 늙은이를 순사시켜도 문제가 된다. 저 자는 충신이 아닌데 아마 떼를 써서 순사했는가보다. 주군의 총기가 흐려졌나봐. 강호의 법도가 무너졌어. 이렇게 나오는 것이다. 만인이 한마디씩 하면 공포의 대왕이 하늘에서 내려왔다. 조선의 열녀찾기도 마찬가지다. 남편을 사랑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주관의 영역이다. 객관으로 증명할 수 없다. 증명하려면 눈요기 되는 쇼를 요란하게 벌여야 한다. 떠들썩한 이벤트를 열어야 열녀가 된다. 이쯤 되면 다들 노이로제에 걸려버리는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커플들 간의 이벤트도 필자와 같은 쑥맥들에게는 대단한 스트레스가 된다. 한 사람의 무개념 삽질이 만인을 가두는 코르셋이 된다. 인간들의 입방정이 지옥을 연출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의 말이 사람을 죽이게 된다. 만인이 만인을 감시하고 헐뜯는다. 평판공격을 가한다. 평가하고 점수를 매긴다. 아무개는 주군을 따라 죽을 자격이 있다 없다 이걸 가지고 만백성이 떠들어댄다. 그건 마치 저 여자는 얼굴이 잘생겼어. 아무개는 얼굴이 못생겼어 하고 평가하고 점수 매기는 짓과 같다. 만약 학교 강의실에서 어떤 자가 그런 짓을 저지르고 있다면 퇴학시켜야 한다. 누구도 누구를 자의적으로 평가할 자격 없다. 모두가 덫에 걸려버리는 것이며 함정에 빠져버리는 것이며 비열해지는 것이다. 인간이여. 타인을 평가하지 마라. 그게 악마다. 그런 참혹한 짓을 가짜 친문 전해철, 최성, 최재성이 하고 있다. 이해찬은 지금 군기를 잡아야 한다. 기강을 세워야 한다. 만인이 만인을 뒤통수치는 비열한 평판공격에서 민주당을 풀어야 한다. 해방시켜야 한다. 비극을 막아야 한다. 어느 집단이든 그 집단의 가장 낮은 자에게 권력이 가면 그게 망할 조짐이다. 가장 낮은 자의 무기는 입방정이다. 연예인에 대해 나쁜 소문을 흘려 한 방에 보낼 수 있다. 그럴 때 저렴한 자는 쾌감을 느낀다. 그 쾌감에 중독된 자가 문재인 지지자를 자처하면서 팟캐스트로 민주당을 헐뜯고 있다. 최순실이 하던 추악한 짓을 지금 가짜 지지자들이 하고 있다. 그들의 악랄한 짓거리 때문에 문재인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졌다. 추미애와 이해찬을 공격하는 자들은 민주당원이 아니다. 지지자도 아니다. 이런 패턴은 역사이래 무수히 반복되어 왔다. 노무현 때는 당선과 동시에 배신했다. 노무현 당선 1년 후 여의도 광장에는 찬바람만 불고 노사모는 거기에 없었다. 지금 그들은 트위터로 민주당을 공격하고 있다. 그때 노무현을 배반한 것은 그게 먹히기 때문이고 지금은 문재인 공격이 먹히지 않으니 만만한 추미애와 이해찬을 친다. 만만한 김어준과 표창원을 친다. 가짜 친문에 일베들이 대거 가담했음은 물론이다. 노무현 때와 지금 수법이 다르지만 에너지 동원이라는 본질은 같다.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 작동하는 한 그들의 부당한 권력의지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민주당 내에 파벌 만들어 같은 편을 공격하는 자가 적이다. 이호철과 양정철은 문재인 그 자체다. 이호철과 양정철을 공격하는 자가 친문일 수 없다. 전해철은 이름 가지고 장난하는 자일 뿐 원래 이쪽 사람 아니다. 어느 조직이든 기강이 있고 서열이 있고 위아래가 있으며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하극상을 벌이면 당이 무너진다. 문재인이 한마디 해줘야 한다. |
"어느 집단이든 그 집단의 가장 낮은 자에게 권력이 가면 그게 망할 조짐이다. 가장 낮은 자의 무기는 입방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