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긴 뉴턴도 연구의 90퍼센트를
연금술과 심령현상 따위에 투자했다고 하지요.
갈릴레이와 갈릴레이를 마음의 스승으로 모신
뉴턴은 공통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적 이상주의를 품고 있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천동설 우주관을 파괴하면서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관보다 더 멋지고 아름답고 깨끗한
지동설 우주관을 만들어 세상을 바라보려고 한 것이며
그것으로 하느님이 완전한 존재임을 증명하여
하느님으로부터 특별히 우월한 존재로 인정받아
하느님이 제 1 시민이 되어 귀염받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품은 것입니다.
신과 직동전화를 개설해 보겠다는
엉뚱한 야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지요.
중요한 것은 갈릴레이와 뉴턴은
아리스토텔레스적 이상주의라는 직관적 모형이 있었으며
그 모형은 대칭을 따라가는 수학적 모형인 것이며
인간은 경험적 직관을 따라가면 안 되고
수학적 직관을 따라야 한다는 점입니다.
강남 집값이 떨어지는 것을 본 적이 없다는건 경험적 직관이고
수학자들이 펜과 노트에서 무수히 경험하는 것은 수학적 직관입니다.
수학적 직관도 사실은 논리구조 안에서 무수히 경험한다는 거지요.
구조론도 직관적으로 3초 안에 판단합니다.
생각이 길어지면 이미 틀린 겁니다.
당시에는 심령술사니 영매니 하는 무당들이 있어서
조상의 혼령이 빙의되어 유령의 말을 전해준다는 사기꾼들이
많았는데다가 많은 과학자들조차 속아넘어갔습니다.
테슬라도 유령과 통신하려고 무선통신을 발명했다고 하고.
아직도 그딴걸 믿는 바보들이 주변에 널려있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미개한 현대인들에게 안타까움을 느껴야 합니다.
이런건 과학적 증명 이전에 언어감각의 문제입니다.
기본적으로 한국말이 안 되기 때문에 속아넘어가는 거지요.
문법적으로 육하원칙에 맞추어서 무얼 어쩌겠다는 건지
냉정하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 뜻도 의미도 맥락도 없이 공허한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전제와 진술의 구조, 주어 목적어 동사의 구조가 파괴되어
말을 얼버무리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해야 합니다.
기가 있다면 당연히 체온이 있는 것이고
그게 온기가 되든 열기가 되든 냉기가 되든 온도가 있는 것입니다.
아하! 자연에는 온도가 있구나 하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거에요.
호르몬이 작용하면 체온이 약간 올라가는데
거기에 낚여서 기가 있구나 나는 기를 느꼈어. 기감을 느껴보세 하고
개소리를 늘어놓고 있는 거지요.
당연히 체온이 있지 그러면 체온이 없겠어요?
창피 당하면 체온이 올라가서 얼굴이 빨갛게 되잖아요.
고수들은 가만이 앉아서 체온을 올릴 수 있습니다.
한의사들이 기라고 하는 것은 그냥 체온이에요.
온도계를 만들어서 병을 치료하는게 맞지요.
실제로 온도계의 발명이야말로 의학의 발전을 이룬 위대한 성과입니다.
대부분 체온만 재보면 몸의 상태를 알 수 있어요.
엣날 한의사들이 진맥을 하는 것도 사실은
환자를 가까이 끌어당겨 냄새를 맡고 체온을 재려는 것입니다.
파동도 마찬가지로 에너지가 계를 만드는 성질입니다.
작용반작용의 법칙을 이해하면 됩니다.
거기에 유령이 관련될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는 거지요.
작용반작용의 법칙에 따라 장은 균일해야 하므로
균일성을 유지하려면 에너지가 띄엄띄엄 파동의 형태로
전달될 수 밖에 없다는걸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구조론사람이라면 갈릴레이가 가졌고
뉴턴이 느꼈던 엘리트의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아스퍼거인이라서 뭐가 잘 안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이상주의 모형을 품고 정신적 귀족이 되어야 한다.
모형으로 사유하는 훈련이 되어야 한다.
그런 사람을 격려하고 넓은 세계로 이끌어내는 문화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