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2708 vote 0 2002.09.27 (16:02:44)

현실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정치인이 어떤 위기에 몰리면
정치인이 아니라도 사람은 누구든지 위기에 몰리면
1차적으로 상황을 단순화 하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주변의 복잡한 변수들을 제거하고
어떤 하나의 전략적 거점에 집중하여
그 하나로 단칼에 승부하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주변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해봤자
실제로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건
이랬다 저랬다 하지말고
어떤 한가지를 집중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한가지가 뭐냐 이거지요.
주변에서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해도
그 아이디어가 최후의 승부를 낼 결정적 하나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네티즌들에게 어필하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치고
네티즌들과 대화 한번 하는 것은
아니한만 못합니다.
그게 성과를 내려면
한두번 해서 안되고 뿌리를 뽑을 때 까지 해야 합니다.
예컨데 파워맨 100명과 공개적으로 대화하는 방법이 있는데
한 두명이 아니고 한 100명과 해야합니다.
한 두번쯤 해보다가 그만둔다면 더 나빠지는 거지요.

두가지 망하는 버전이 있는데
이것저것 골고루 한번씩 해보다가
어떤 하나에 집중하지 못해서 망하는 것이 하나이고
반면 그 어떤 하나로 승부하기 위해 다른걸 아무것도 안하다가
때를 놓쳐서 아무런 방법도 써보지 못하고 앉아서 망하는 것이 두번째입니다.

현재로서는 상대방의 자충수를 기다리는 방법과
하늘의 도우심을 기다리는 방법 뿐이지요.

하여간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다만 이 방법이 최후의 승부를 낼
바로 그 방법이라는 확신을 줄 방법이 없는 거지요.

..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38207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28388
4492 진보 영역본능 보수 서열본능 김동렬 2021-06-17 4401
4491 부동산 문제의 진실 6 김동렬 2020-07-05 4402
4490 윤석열 일당의 발호에 대하여 1 김동렬 2021-06-29 4402
4489 구조론을 배우자 1 김동렬 2019-08-05 4403
4488 인과율과 엔트로피 1 김동렬 2020-01-28 4405
4487 위안스카이가 된 안철수 5 김동렬 2020-06-08 4405
4486 윤석열 최재형 김동연 공무원의 난 2 김동렬 2021-07-14 4405
4485 이기는 힘과 지렛대 김동렬 2022-08-18 4408
4484 김건희 어찌되나? 1 김동렬 2023-12-28 4408
4483 우리가 이겨야 끝나는 전쟁이다 3 김동렬 2022-01-27 4409
4482 오징어게임의 명과 암 3 김동렬 2021-09-25 4411
4481 모든 것의 어머니 김동렬 2023-06-26 4412
4480 윤석열의 몰락 2 김동렬 2020-11-25 4414
4479 호남보수의 선택은? 2 김동렬 2023-12-31 4414
4478 엔트로피의 이해 image 2 김동렬 2020-08-30 4417
4477 철학이란 무엇인가? 1 김동렬 2018-10-04 4419
4476 지식인이 멍청한 이유 image 4 김동렬 2019-07-18 4419
4475 작은 그릇에 큰 그릇을 담을 수 없다 1 김동렬 2019-04-22 4420
4474 불은 빛나지 않는다 2 김동렬 2019-12-29 4420
4473 인생은 기세다 김동렬 2021-03-01 4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