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뭐 민희진을 잘 아는 건 아니고,
나무위키에서 주워 읽은 걸로 말하자면
간단히 말해 K-POP의 수준을 한차원 끌어올린 사람이라고.
별거 아닌 관리자라면 방시혁이 총괄 디렉터 역할을 줄리가 없다.
어록도 대단한데, “아이돌 트렌드는 정반합 3단계로 전개가 된다. 헤겔이 괜히 그런 논리를 만든 게 아니다“
”엔터업계에 일하면서 이건 될 것이다라고 생각해서 했는데, 안 된 경우는 한 번도 없었어요.“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생각의 도구가 있는 사람이다.
그냥 이것저것 손에 잡히는데로 하는 게 아니라
공식을 만들어서 세상을 바라본다.
문제는 이런 사람이 능력을 발휘하려면 권력이 있어야 한다는 거.
근데 권력을 잡으면 반드시 지랄 염병 오버를 한다.
스티브잡스가 이런 식이었는데,
애플에서 난리치다가 짤린 건 어째보면 당연한 거.
팀플레이 관점에서 보면 이런 사람들은 같이 사업을 하면 안 되는 건 맞는데,
그건 배경, 즉 시장의 상황이 어떻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 이런 또라이도 받아들여지고
닫히면 죽여야 한다.
스티브잡스나 마크저커버그, 일론 머스크 관련 일화를 보면 민희진과 방시혁 같은 사례가 무수히 나오는데,
미국이라면 이런 또라이들을 잘 써먹는데,
한국이라면 웬지 그냥 죽여버릴 것 같은 느낌.
내가 보는 건 에너지다.
배신을 안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인간의 에너지를 어떻게 끌어낼 것이냐가 중요하다는 거.
인간이 상하고 죽는 건 별로 관심이 없다.
에너지를 끌어내어 인류의 새로운 지평을 여느냐가 내 관심사.
절대로 배신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놓으면
인간이 일을 할 리가 없다.
배신할 수도 있어야 인간의 활용이 극대화된다.
아슬아슬하게 선을 타야 인간은 긴장한다.
배신하라는 게 아니라
배신하는 게 손해인 상황을 만드는 게 리더의 역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