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때 구조론에 영감을 준 그림.
왼쪽에서 두 번째와 세번째 엉거주춤 하게 서 있는
반직립 인간의 미싱링크가 상상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이런 반직립은 있을 수 없습니다.
저런 어정쩡한 포즈로는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무 위를 돌아다니느냐 지상을 걸어다니느냐인데
저 자세로는 상체가 흔들려서 걸을 수도 달릴 수도 없습니다.
완전 직립해야 걷기와 달리기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정치도 마찬가지라 완전 핵폐기지 핵동결 운운 반폐기는
안철수의 극중주의와 같아서 원초적으로 무리입니다.
문정인 등 진보 일각에서 차라리 북한에 핵이 있는게 낫다며
핵폐기가 아닌 핵동결을 주장했는데 이미 동결되었습니다.
코끼리도 마찬가지로 코는 단박에 길어졌지 조금씩 길어진게 아닙니다.
고래도 마찬가지로 조금씩 물 속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하마나 수달처럼 물가에서 놀다가 어느 순간 확 들어가버립니다.
물론 그 중간형태가 전혀전혀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코끼리 조상 중에 어정쩡한게 조금 있는데 그 경우는
물 속에서 수초를 뜯어먹는 코끼리라든가 역시 맞는 환경이 있는 것이며
마찬가지로 반직립에 가까운 종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날다람쥐처럼 날아다니는 새도 아니고 요상한게 있기는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진화해온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최초 코가 짧은 코끼리의 조상에서
수초를 뜯어먹는 코가 50센티 정도 되는 길이와
수풀을 뜯어먹는 코가 1미터 이상 되는 길이가 동시에 출현합니다.
수초를 뜯어먹는 코끼리는 멸종되고 수풀을 뜯어먹는 코끼리가 살아남습니다.
조금씩 진화한 것이 아니라 변이가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시기가 있는 겁니다.
나무생활>반직립>거의 직립>완전직립이 아니라
나무생활>반직립, 완전직립의 동시 변이 발생..>완전직립만 생존
이렇게 갈 확률이 더 높다는 거지요.
즉 반직립은 유의미한 정도로는 없는 것이며 미싱링크가 되지 않습니다.
안철수처럼 극중주의도 있다가 미싱링크가 된 것이 아니라
극중주의는 등장과 동시에 퇴장하는 거지요.
뭐든 중간은 없다고 보면 그게 구조론입니다.
그러나 중간이 절대로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중간은 보통 등장과 동시에 퇴장하는데
과거에 한국에서는 딸딸이라고 부른 오토바이 개조차가 그런 중간존재입니다.
필리핀이나 태국에 있다는 이상한 삼륜차 말입니다.
오토바이 옆에 좌석을 붙인 사이드카도 일종의 그런 것인데
말을 타고 다니던 장교들이 오토바이를 운전하지 못해서
옆에 붙어 간 것인데 그런 것은 거의 생존하지 못하고 바로 도태됩니다.
이런 중간적 존재도 잠시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미싱링크는 될 수 없는게 이것이 자전거와 자동차의 중간은 아닙니다.
자전거에서 삼륜차를 거쳐서 자동차가 된게 아니고
먼저 자동차가 발명되고 난 다음 도로 퇴행한게 삼륜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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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망 일보 직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