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281 vote 0 2021.02.11 (12:06:15)

'나도 한때 공범이었다'의 저자 조성식기자


명절에 새기는 공자님 말씀

세상에서 어려운 일 중 하나가 공과 사를 구별하고 자신에게 엄격한 것이다. 골프장에서도 자신의 실수에는 벌타 먹이고 동반자 잘못에는 너그러운 사람이 존경받는다. 공자가 일찍이 ‘자기 자신을 책망하기는 엄격히 하고 다른 사람을 책망하기는 관대히 하라. 그러면 원망을 멀리할 수 있다’고 말한 것도 그런 맥락이리라.

시대의 유행어인 ‘내로남불’의 반대로 행동하라는 권언이 아닐까 싶다. 끊임없이 셀프 면죄부를 발행하면서, 국민에게 공정한 수사를 한다는 믿음을 줄 수 있을까? 수사검사들이 고급술집에서 뇌물성 접대를 받았음이 명백하게 드러났는데도 기소는커녕 사과 한마디 없고,

검언유착 시비에 휘말린 총장 최측근 검사가 휴대전화 비번을 꼭꼭 숨겨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무혐의 처리하자고 우기고, 법원에서 위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판사 사찰 문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뭉개고,

검찰 내부 비리를 조사하려는 감찰부를 외려 수사대상으로 삼고, 국민 분노를 자아낸 별장 성접대 사건을 적당히 덮은 검사들에게는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는 대신 도주 우려가 있는 범죄 혐의자를 출국금지하는 과정에 규정 위반이 있었다고 수사에 착수하고…. 이건 뭐 내로남불의 극치다.
검찰은 스스로 권력이 된 이후 필요에 따라 ‘권력형 비리’니 ‘살아있는 권력 수사’니 하면서 선택적 정의와 공정의 잣대를 들이댔는데, 이런 프레임이 국민에게 먹힌 데는 검찰과 정보권력을 공유한 언론의 공이 크다. [하략]

[레벨:30]솔숲길

2021.02.11 (17:55:07)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3642 쉬어가는 출석부 image 26 이산 2021-04-05 4239
3641 세상넓은 출석부 image 24 이산 2020-12-16 4239
3640 불청객 출석부 image 26 김동렬 2015-01-19 4239
3639 개코나 출석부 image 14 솔숲길 2013-02-22 4239
3638 전광훈 졸개 오세훈 image 9 김동렬 2021-03-09 4238
3637 철수야 언주야 image 5 김동렬 2021-01-12 4238
3636 흘린우유가 예술이되고 출석부 image 31 이산 2020-12-08 4238
3635 유유자적 출석부 image 41 이산 2020-02-28 4238
3634 푸른나무 출석부 image 45 김동렬 2017-05-19 4238
3633 얼음 출석부 image 43 이산 2015-10-19 4238
3632 수상한 출석부 image 17 김동렬 2015-02-26 4238
3631 개 두마리 출석부 image 25 김동렬 2014-12-23 4238
3630 박재범의 착각 image 김동렬 2021-06-20 4237
3629 한일전 현재 image 3 김동렬 2021-02-28 4237
3628 양정철이 간첩 image 6 김동렬 2021-01-17 4237
3627 반부산파 박형준 image 6 김동렬 2021-01-27 4237
3626 재주 있어 출석부 image 21 universe 2020-11-28 4237
3625 조선족의 입장 image 8 김동렬 2020-08-15 4237
3624 모뉴먼트 밸리 출석부 image 47 김동렬 2017-03-23 4237
3623 냥핑이 출석부 image 29 솔숲길 2015-10-13 4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