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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402 vote 0 2024.12.04 (13:43:29)

    네. 원래 계획대로 모든 게 다 잘 풀려서 군인들이 자기가 시키는 대로 다 잘해서 공장장도 잡고, 이재명도 잡고, 국회도 해산시켰다고 합시다. 그럼 그 다음에는요? 국민들이 아, 이재명 잡혀갔으니까 이제 끝이구나, 하고 가만히 생업에 종사하고 있었을 것 같나요? 그렇게 되면 이번에는 완전 1984 시즌 2가 시작되었을 겁니다. 전탱크도 그 때 못 버티고 항복했는데 자기가 버틸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좋아요. 국민들 집회까지 요리조리 해서 어떻게 잘 막았다고 칩시다. 그래서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잘 버텼어요. 그 다음에는요? 임기 끝나기 전에 지방선거 있고 그 다음에는 대선이에요. 그 때 국민들이 지금처럼 국짐당 또 찍어줄 것 같나요? 그렇게 되면 진짜 국짐당 거의 정당 해산 수준으로 폭망할 겁니다. 자기가 전두환이나 박정희처럼 독재정권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완전 또라이 아닙니까?[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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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나리오를 모르는 분이 있네. 순진한 사람이 많은가 보다. 그런 안이한 생각으로 이 험난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려구. 어떡하기는 계엄을 10년간 계속하는 거지 뭐 젤렌스키 하는거 보면 모르나? 시리아 아사드도 있고. 전시체제를 유지하는 북한도 비슷하고.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일어난다. 우리가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김어준은 그럴줄 알고 비상행동 매뉴얼 다 만들어놓았다더만.


    1. 병력 1만명 동원하여 군부장악, 국회장악, 방송국 접수, 언론사 통제.(초기 병력동원 실패로 중과부적이라며 항복. 박근혜 계획 그대로 실행 시도.)


    2. 드론 1천대 동원 서해안에서 남북한 군사충돌. 북풍몰이. 평양에 드론 보낸 것도 이유가 있었어. 비상계엄 핑계 만들기로 내전 시도한 거.


    3. 전국 대규모 시위 발생. 강력 유혈진압.


    4. 광주시민 1만명 이상 학살. 반드시 광주를 때려야 경상도가 죄의식에 똘똘 뭉친다는거. 인간은 양심이 있어서 죄의식을 느끼면 더 나쁜 짓을 한다는게 역설.


    5. 군 일부 저항으로 내전발생(종북세력 남침호응으로 포장)


    6. 시리아 아사드식 영구집권. 영구내전. 조지오웰 1984년.


    척하면 삼천리지 말이 필요한가? 인간이 권력에 맛을 들이면 이런 짓을 한다. 허술한 쿠데타 시도는 역사에 많다. 허술한 쿠데타로 성공한 경우도 많다. 무솔리니의 로마진군은 시골깡패를 어설프게 동원했는데 본인도 실패로 판단하고 초반에 숨었다가 뜻밖에 국왕이 호응하는 바람에 성공했다. 


    아케치 미츠히데가 오다 노부나가를 죽인 혼노지의 변도 수수께끼다. 왜 그랬을까? 성공 가능성이 전혀 없잖아. 그런데 인간이 원래 그렇게 한다. 안하는게 아니고 못하는 거지 할 수 있으면 반드시 한다. 이인좌의 난도 계획이 졸렬하기 이를데 없지만 오명항이 대응못했다면 성공할 수 있었다. 


    카이사르를 죽인 브루투스도 무슨 생각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원래 반란은 어설프게 시도하는 것이며 상대방의 잘못된 대응과 겹치면 뜻밖에 성공하기도 하는 것이다. 잘 준비할 수 없는게 그러다가 비밀이 새나가기 때문이다. 일단 저질러 놓고 상황에 맞게 대응하려는 것이다. 


    김옥균의 3일천하, 구식군대의 임오군란도 어설프다. 고르바초프를 쫓아내려고 한 구소련의 쿠데타도 있다. 초딩처럼 어설프게 한다. 박정희도 허술하게 시도했다. 전두환 지지시위와 미국의 오판 덕분에 먹힌 거지. 


    미국은 박정희를 좌파로 착각해서 개입시기를 저울질 하다가 타이밍을 놓친 것이고. 전두환은 정승화가 술먹다가 진압에 실패했다. 충분히 진압할 수 있는 어설픈 쿠데타였다. 영화에도 나오지만 전두환이 운이 좋았다.


    윤석열이 미쳤다기보다는 원래 미친 놈은 세상에 널려 있는 것이며 그동안은 그것을 막을 역량이 우리에게 었있기 때문에 막은 것이며 장면정권은 수녀원에 숨는 실책을 저지른게 실패였다. 


    이재명이 모르고 달아났다가 붙잡혔으면 광주가 재현되고 아스팔트에 피바람이 불었을 것이다. 쿠데타 세력이 군병원을 비워놓으라고 명령한게 드러났다. 서울시민 수백명 정도는 죽일 생각이었던 것이다. 총은 쏘라고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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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인배는 일단 저질러서 상대방의 대응을 보고 다음 행보를 결정한다. 원래 그렇게 한다. 도박판에서 궁지에 몰리면 집팔고 논팔아서 올인한다. 갈때까지 간다. 인간이 원래 그런 존재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생각없이 움직이는 놈들과는 협상이 불가능하다. 


    일본군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미국에 맞서냐는 생각은 황당하다. 인간이 원래 그런 존재다. 인간을 이해해야 한다. 원자탄 맞아야 항복한다. 미국이 센 걸로 때려주기를 기다렸다. 항복해도 체면이 서게. 원자탄 고마운게 속마음. 탄핵이 고마운게 윤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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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사가 무슨 죄냐는 사람도 있다. 한심하다. 그게 군인의 운명이다. 전쟁터의 병사는 죄가 있어서 죽냐? 총알이 날아오니까 죽는 거다. 저쪽이 총을 들면 우리도 총을 든다. 병사의 죽음은 감수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군인이라는 것이다. 병사가 불쌍하면 쿠데타를 말아야지. 전쟁터에 들어선 적군 병사는 무생물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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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무의식 깊은 곳에서는 대통령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남의 손을 빌려 자기 머리의 왕관을 벗긴다. 보통 그렇게 한다. 왜? 쪽팔리니까. 이승만은 미국 압력으로 물러났다. 외부에서 살짝 쳐주는 트리거가 있어야 한다. 없으면 매를 벌어서 트리거를 조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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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은 지금 한덕수, 한동훈 두 한씨와 내통해야 한다. 사람을 보내서 은밀히 딜을 치고 권한대행에 협조하는 대신 빠른 헌재판사 임명을 얻어내야 한다. 그게 정치력이라는 것이다. 헌재 판사 부족으로 탄핵 인용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덕수가 내란에 연루되었다면 피곤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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