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꼴통이 항상 탐하는 오류
민중은 선한데 권력자가 잘못했다는 도그마
남탓하면 되니까 편하지요.
일제강점기는 왜놈탓 하면 되고
625 때는 이승만탓 김일성탓 하면 되고
독재정권 시절에는 이게 다 박정희 때문이다.
전두환 때문이다 노태우 때문이다 김영삼 때문이다
김대중은 탓못하고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재벌 때문이다 강남 기득권 때문이다 군부정권 때문이다
남탓하면 해결되니 얼마나 편합니까?
과연 그럴까요?
인간의 본질적 한계를 인정해야 합니다.
인간은 선한 존재가 아닙니다.
인간은 돈 있고 평화 있고 사회보장 다 있어도
치고받고 싸우는 것들입니다.
인간은 권력을 탐하는 존재입니다.
이러한 본질을 외면하면
자다가 남의 다리 긁는 기사를 쓰게 됩니다.
나는 대중에게 아부하는 성선설이나
꼰대질하는 성악설을 주장하려는게 아닙니다.
통제가능성의 관점에서 사유하자는 것이며
팽팽한 긴장상태를 어떻게든 만들어내고야 마는게 인간이라는 거지요.
20 대 남성들이 화가 난 이유는 권력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형제가 없어 동생을 얻지 못하니 가부장의 권력이 사라졌습니다.
위계서열이 깨져서 후배를 부려먹지 못하니 고참권력이 사라졌습니다.
성차별이 깨져서 심리적으로 여성을 지배하지 못하니 마초권력이 사라졌습니다.
결정적으로 쳐죽일 이명박근혜 정권이 없으니 분풀이 대상마저 사라졌습니다.
만만한게 김정은인데 김정은 때리기도 실감이 안 나서 재미가 없어요.
분노가 있다는 것은 에너지가 있다는 것이며 이것은 좋은 조짐입니다.
그 에너지를 통제하는 기술은 우리가 발달시켜야 하는 것이며
과거에는 그 분노를 이명박근혜 때리기로 풀었지만 지금은?
인간은 권력을 원하므로 권력을 쥐어주면 만족합니다.
권력을 만드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차별하는 것입니다.
봉건제도처럼 왕 밑에 귀족, 귀족밑에 부르주아, 그 밑에 농노, 그 밑에 노예
하고 서열을 매겨주면 다들 만족합니다.
대신 보수꼴통 전성시대가 되어 나라가 망해 있죠.
아랍의 명예살인이 그런 것입니다.
보수꼴통은 남을 차별하고 공격하는 방법으로 권력을 생산합니다.
우리는 성적표로 권력을 생산하고 스펙으로 권력을 생산합니다.
자 보수꼴통의 인간차별과 한국의 성적차별 스펙차별이 뭐가 다르지요?
말했듯이 돈이 생기면 자유로워지는게 아니라 더 예민해지는 것이며
권력이 생기면 너그러워지는게 아니라 더 예민해지는 것이며
낡은 진보의 국가혜택 사회보장은 위에서 베풀어준다는 건데
이러한 베풀기 진보는 국민을 졸로 보는 것이며 20대들을 더 절망하게 합니다.
그렇다고 가만 놔두면 지들끼리 서로 싸우다가 죽습니다.
사회보장 위주 베풀어주는 진보는 오히려 권력을 빼앗는 것입니다.
승진의 사다리를 걷어차 버리고 배급소에 가서 줄 서라는 식이지요.
20대 들의 진짜 불만은 동생이 없다는 건데 해결책은 없습니다.
영국처럼 축구장에 가서 훌리건 짓으로 풀라고 할 수도 없고
생산력의 절대적 향상으로 비전을 제시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북한을 이기고 일본을 이기고 중국을 이기고
밖으로 활로를 여는 수 밖에 없습니다.
수소경제에 핵융합시대의 비전을 보여주는게 정답입니다.
상호작용 총량증대가 아니고는 해법이 없습니다.
나베는 '냄비'의 일본말이니 절묘한 별명이 아닐 수 없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