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
2021.07.15.
가슴아프게 흘러내리는 짜로남불
김동렬
2021.07.15.
사이코패스 존 하이
하이는 기계공장을 차린 후 투자자를 유치했다. 투자자의 돈을 우려먹은 후 살해해서 황산 통에 시신을 넣어 녹여버렸다. 심지어 살해된 사람의 가족까지 찾아가 죽이는 잔인함도 보였다. 1949년에 하이는 마지막으로 듀란 데콘 부인을 끌어들였다. 공장으로 초대하여 살해하고는 시신을 녹였다.
경찰이 하이를 의심하자, 의외로 그는 범행을 순순히 시인했다. 그 이유는 '시신이 없으면 살인사건을 증명하지 못하겠지'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현장 수색 결과 녹다 남은 뼈, 틀니, 담석 등이 발견되면서 이 시도도 헛되게 되었다. 치과를 조사하던 경찰이 결국 데콘부인의 틀니를 맞춘 치과의사를 찾으면서 그것이 부인의 것임이 밝혀져 하이는 곧 기소되었다.
하이는 '강력한 힘이 나를 지배하여 살인으로 인도했다'는 주장을 하는 등 재판 동안 전혀 뉘우치는 기색이 없었다. 하이는 미친 행세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는 자신이 범행을 저지른 동기가 평생에 걸친 흡혈 충동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늘에서 붉은 비가 내리고 자신이 무수한 십자가들 사이로 차를 몰고 가는 악몽을 반복해서 꾸며 수년 동안 고통받았다고 말했으며, 매번 잠에서 깨어난 뒤 그는 사람의 피를 마시고픈 충동에 압도된다고 했다. 또 살인을 행하고 나면 늘 희생자의 경동맥을 주머니칼로 베어서 유리컵에 피를 받아마셨다고도 주장했다. 그리고 이 사실은 각종 매체들의 주목을 끌게 되었고 그는 ‘염산 드럼통 살인자’로도, 또 ‘뱀파이어 살인자’로도 불리게 되었다.
심지어 존 하이는 감옥에서 자신의 오줌을 받아 마시기까지 했는데도 검사는 상큼하게 씹고 그에게 유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배심원단은 그를 유죄로 확정했으며, 상습적인 사기꾼이 단지 욕심 때문에 잔악한 짓을 저질렀다는 검사의 주장에 동의했다. 그렇게 그는 8월 10일에 교수형을 당했는데...
그 순간까지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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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범죄자들은 자신이 저지른 죄를 자백하지 못해 안달하며 죽는 순간에도 태연하다.
최재형을 보면 왜 전 법사위원장 여상규가 생각난다.
둘다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