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합리적인 동물이 아닙니다.
합리성이란 목적과 행동이 맞아떨어지는 것이고
이는 곧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박유천은 증거가 나와서 버텨봤자 얻는게 없는데 버티고 있습니다.
유승준은 군대에 간다고 큰소리를 친 다음 병역을 기피했습니다.
그러나 내막을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입대한다고 선언해야 돈을 버는 상황에서 대본대로 충실히 했고
엄마가 입대하지 말라고 시키는 상황에서 엄마말대로 충실히 했습니다.
유승준은 주변에서 하라는대로 한 것이며 그는 좋은 동료와 조언자가 없었습니다.
박유천의 경우 기사는 다양한 해석을 하고 있는데 보나마나 개소리입니다.
1) 성범죄에 이어 이번에는 끝이라는 의기의식 - 개소리. 이미 끝난지 오래다.
2) 구속기간보다 이미지를 선택했다. - 개소리. 구속기간이 늘면 이미지만 더 나빠진다.
3) 성범죄에서 황씨가 변호해줘서 의리를 지킨다. - 개소리. 그런다고 재판 이기나? 괘씸죄 가중처벌.
박유천이 버티는 진짜 이유는?
1) 돈 문제 - 천문학적 소송이나 배상을 당할 수 있다.
2) 사이코패스 - 범죄자는 도덕감각이 없어져 한 번 어긋난 길로 가기로 하면 계속 간다.
3) 스트레스 - 더 많은 범죄가 있어서 잡아떼는게 스트레스를 덜 받기 때문에 잡아뗀다.
보통 나쁜 짓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타이밍을 계속 놓치기 때문입니다.
적절히 기회를 잡아 바른 길로 돌아오고자 하나 그럴듯한 그림좋은 각본이 안 나와주고
주변에서 분위기를 맞춰주지 않고 조언해주지 않아 어쩔줄 몰라서 시간을 벌려고 하다가
본의아니게 계속 버티게 되는데 이때 만약 솔직하게 털어놓기로 하면 어디까지 털어놓지?
털어놓아도 변호사와 입을 맞춘 후에 작은 것을 고백하고 큰 것을 막는 형태가 좋지 않을까?
이런 잔머리 굴리다가 계속 버티게 되는 거지요.
연예인은 공인이고 사업가이고 돈문제로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개인의 범죄가 아니라 조직을 보호해야 하는 입장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직을 보호할 수 있는 충분한 시나리오나 변호사의 조언이 없으면 일단 버티는게 맞습니다.
버티면서 검사와 유리한 거래를 하려고 하는 거지요.
결론은 뒤에 흑막이 있는 복잡한 사건의 경우 버티는게 스트레스를 덜 받기 때문에 일단 버팁니다.
돈 문제나 무죄판결난 성범죄에 그 외에도 밝혀지지 않은 많은 부분까지 더 있습니다.
최순실이라면 자신의 범죄보다 박근혜 보호에 자한당 보호라는 핑계가 있으므로
버티게 되는데 본질은 감당할 수 없는 사태 앞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 쪽으로 기동한다는 거.
그러나 검찰이 계속 추궁하고 재판이 계속되므로 차라리 자백하는게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그러나 구속된 당사자는 별 걱정을 다하면서 버텨야 된다고 믿는게 보통입니다.
박근혜라면 자기 한 목숨 문제라면 어떻게 해보겠는데 새누리당에 박정희까지
총체적으로 넘어갈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대통령직 자진사퇴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로 보면 그 경우 결단하지 못하고 버티기 때문에 오히려 총체적으로 넘어갑니다.
탄핵받기 전에 2012년에 약속한대로 대통령직을 사퇴하는게 맞았다는 거지요.
당장의 스트레스를 피하려다가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게 인간입니다.
예방주사 무서워서 더 큰 질병에 걸리는게 인간이라는 말씀.
인간은 합리적인 동물이며 그러므로 의도가 있고 목적이 있고 흉계가 있다는
식의 전제를 깔고 들어가는 해석은 매우 위험한 것이며 오판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설사 목적과 의도와 계략이 있다해도 대부분 실패하게 되며 연속극처럼 잘 안 됩니다.
인간은 비합리적인 동물이며 그때그때 순간을 모면하려고 하며 당장 스트레스 덜 받는 행동을 합니다.
그러다가 망합니다.
젊고 좋은 조언자와 동료가 있고 경쟁자가 있으면 상대적으로 올바른 판단을 합니다.
젊으면 에너지가 있어 스트레스에 강하고 조언자가 있으면 분위기를 맞추어 주므로
잘할 수 있고 동료가 도와주면 좋고 경쟁자가 있으면 염탐하다가 모방하거나
경쟁자보다 반걸음만 앞서가면 되므로 판단하기가 쉽지요.
정개특위는 또 언제 지정할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