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수 세 번 두면 바둑 진다.'는 말이 있다.
박근혜가 거듭 묘수를 두어 난국을 타개하고 있지만
뒤로는 차곡차곡 가랑비에 몸빼가 젖고 있다.
무엇인가? 박문 양자대결구도로 만들면
아직 박근혜 인기가 문재인 지지율보다 높으므로 새누리가 유리하다는 거다.
구조론으로 말하면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확률착각을 범한다.
100대 1의 확률과 2대 1의 확률을 잘 구분 못한다.
무조건 선택지가 둘이면 50퍼센트 먹고들어가는 걸로 착각한다.
박문대결구도로 물타기하면 박지지 36퍼센트, 문지지 26퍼센트로
박근혜가 10퍼센트포인트 앞선다. 그래서 박이 유리하다. 이거 맞다.
그러나 이런 손자병법 묘수가
작은 싸움을 이기고 큰 싸움을 지게 만드는 것이다.
안철수, 김한길이 이런 짓 하다가 망한 것이다.
한강방어선이 뚫리면 바로 낙동강 방어선까지 후퇴해야 하는데
금강에서 어째 수를 내보려고 잔머리 굴리다가
독일군에게 떡이 되도록 두들겨 맞은 등신이 스탈린이다.
주코프가 스탈린을 구하긴 했지만 스탈린의 모든 판단은 오판이었다.
그냥 눈감고 찍어도 50퍼센트 나올건데 왜 백전백패가 될까?
손자병법 쓰면 자기편끼리 손발을 못 맞추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이런 문제는 통크게 정면으로 사과하고 넘어가야
새누리가 다시 몸을 추스릴 수 있는데.
국민이 감동할 정도로 지나치게 엎드리는게 정상인데
어떻게 수를 내서 물타기로 막으면 어떻게 될까?
별 희한한 넘이 다 돌출한다. 드디어 쇼가 시작되는 것이다.
'내가 박근혜를 구하겠소.' <- 이런 넘 잔뜩 나온다.
사실 어떻게보면 성완종도 그 중의 하나다.
'내가 반기문 대통령 밀어서 새누리당의 재집권계획을 반석 위에 올려놓겠소.'
이 소식 듣고 이완구 뿔났다.
뭐야? 대통령의 뜻은 이완구 충청대통령인뎅. 다 확인했는뎅.
내부에서 자기편끼리 혼선이 빚어지는 거다.
손자병법이 위험한게 적을 속이려다가 자기편을 먼저 속이는 거다.
스탈린 주장도 들어보면 언뜻 맞는 말 같지만 현실은 냉정한 거.
같은 소련군끼리 서로 눈치보며 '네가 막어, 왜 내가 총알받이냐?'
이러고 망한다. 새누리 진영 내부에서 홍준표의 개인플레이,
성완종의 반기문쿠데타. 김무성의 독주, 유승민의 자충수,
오세훈의 생쇼, 나경원의 끼어들기, 이재오의 구설수 등이 중구난방으로 쏟아져서
완전 콩가루집안 자멸모드로 들어가는 것이다.
지금은 박근혜가 져야하는 타이밍이다.
그래야 새누리당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위기의식을 가져야 돌파구가 보인다.
사실 대선 이전에는 그렇게 했다. 이명박 때문에 새누리는 늘 위기였다.
위기였기 때문에 박근혜 한 사람에게 힘이 모여서 돌파하고 일어선 거다.
그런데 지금도 위기다. 그러나 박근혜는 꼼수로 위기를 타개하고 있다.
질때 안 지면 대통령 권위가 깎인다.
모두가 대통령을 우습게 보고 나댄다. 정권의 끝이 보인다.
정치가 항상 역설로 나타나는게
많은 사람들이 이기면 이긴다고 착각한다.
이기면 이긴게 아니고 리스크가 쌓인 것이며 부채가 감추어진 것이며
분식회계한 거다. 질 싸움을 억지로 이기면 상황은 더욱 통제하기 어렵게 된다.
뒤로 반대쪽 에너지가 축적되는 것이다.
특히 야당이 이런 류의 오판을 많이 하는데
이명박 때 여론조사로는 새누리가 늘 졌는데 그게 진게 아니다.
뒤로 에너지가 이월된 것이다.
최근 성완종 사태로 야당이 덕 본거 전혀 없다.
새누리가 삽질했으니 야당 지지가 올라가야 하는게 아닌가? <- 초딩생각이다.
지지율은 정치를 잘하느냐 못하느냐에서 오는게 아니고
강자의 포지션이냐, 약자의 포지션이냐에 따라 미리 결정되어 있다.
정치 잘한다고 지지율 올라갈줄 아냐? 장난하냐?
그럼 아베도 한국 와서 정치 잘 하면 대통령 되겠네? 천만에.
함부로 정치를 잘 하면 괘씸죄에 걸린다.
약자 포지션에 들어가면 아무리 잘해도 표는 40퍼센트로 한계가 정해져 있다.
그러니까 누가 제 발로 약자 포지션으로 가랬냐고?
자청해서 선거에서 지는 역할을 맡으면 지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야당이 선거에 패한 것은 정치인의 실적이 국민에게 평가된게 아니고
정치판 레벤스라움 게임에서 야당이 지는 역할을 맡아버렸기 때문이다.
한국의 기본 포지션에서 미국에 기대어 일본에 올라타고
중국을 낚되 야당은 그 미끼 역할이다. <- 이렇게 대본이 나와버렸다.
야당이 스스로 중국을 낚는 미끼로 역할을 정했으니 토사구팽은 당연.
미끼는 원래 낚시가 끝나면 버리는 거다. 누가 지렁이 미끼 살뜰하게 챙겨가냐?
대어를 낚았다고 미끼에게 상 주는 낚시꾼 봤어?
그런 지는 정치를 주도하는 세력은 한겨레, 오마이, 민병두, 김한길 등이다.
이기는 편으로 넘어가려면? 간단하다. 힘을 과시해야 한다.
'나는 강자다.' 하고 선언을 해야 하는 것이다. 한국은 강팀이다.
과거 노무현이 '반미면 어떠냐?' 하고 세게 나간게 그런 거다.
지금 이기는 포지션으로 가는 방법은
다른거 없고 그냥 김정은을 조낸 패버리면 된다.
원래 시골깡패들이 논두렁을 장악하는 방법은
동네 바보형 정준하를 졸라 패주는 거다.
만만한 넘 골라서 졸라리 패주면 갑자기 논두렁스타로 부각되는 것이며
이런 짓을 잘 하는게 극우꼴통 히틀러 나치넘들이다.
근데 이런 짓을 나쁜 넘들이 주로 하므로 우리 착한 진보는
착하게 동네바보형 정준하에게 줘터지고 다니고 김정은에게 배신당하고
이래서 우리가 집권할 수 있느냐 말이다. 정치는 위엄을 세워야 한다.
이기는 포지션으로 가야 한다. 물론 못된 나치짓을 하라는 건 아니다.
그런데 나치가 왜 생겼냐 하고 한 번쯤 생각은 해보고 정답을 찾아야 한다.
인간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동물이 아니라
생존본능에 지배되는 허약한 동물이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문재인이 쓸 수 있는 카드는?
간단하다. 한국은 세계 5대강국이라고 크게 떠벌이면 된다.
우리는 약자다. 약한 서민, 약한 노동자 농민, 약한 백수.
약한 수험생, 약한 진보세력 타령하고 동정표를 구하려들므로
약자 포지션에 갇혀서 두들겨 맞는 역할이 되는 것이다.
박근혜 행동은 늘 일정한 적반하장 모드인데
문재인 역할이 두들겨 맞는 동네바보형 역할이면
당연히 매맞아야 한다고 국민은 판단하는 것이다.
왜? 지가 자청해서 매맞는 역할 했잖아.
아니 누가 문재인더러 매맞는 역할을 하랬냐고?
지가 스스로 자청해서 적반하장 시나리오로 가놓고
대본대로 때리니까 화를 내네? 원래 너 적반하장에 매맞기 전문 아녀?
매맞는게 너 직업 아냐? 너 매맞으려고 정치판 기어들어온거 아녀? 이렇게 된다.
우리는 강하다고 선언하지 않으면 약자로 몰려서 줘터지는건 당연한 일.
이런게 사람에게만 해당되는게 아니다. 닭장에 가봐라.
이유없이 다른 닭에게 쪼이는 닭이 있다. 한 번 쪼이면 계속 쪼인다.
모든 닭들이 달려들어 그 닭을 쪼아댄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왜? 그러니까 닭이지. 그럼 인간은?
인간이나 닭이나 거기서 거기다.
스스로 강자의 역할로 나서지 않으면 맞는 역할로 간다.
* 한국은 세계 5대강국이다.
* 우리의 레벤스라움은 대륙에 있다.
* 러시아와 가스관 연결하고 북경까지 KTX 뚫는다.
* 김정은초딩 까불면 가차없다.
* 아베 너는 찌그러져. 확!
이 정도 레토릭을 구사해줘야 닭수준의 한국인이 겨우 통제가 되는 것이다.
그게 현생인류 인간의 적나라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