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7149 vote 0 2011.08.16 (20:30:53)

 

 

공중을 나는 기구를 조종하려면 모래주머니를 버리거나 가스를 빼는 수 밖에 없다. 동적공간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배나 비행기나 자동차나 로켓이나 연료를 태워서 버리기는 마찬가지다.

 

1회의 사건은 동적공간에서 일어난다. 여러번 반복되는 사건도 전체로는 동적공간에서 일어난다. 정적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없다. 단지 정적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처럼 보여질 뿐이다.

 

반복되는 사건의 전체 규모를 찾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착시가 일어난다. 사건의 머리와 꼬리를 찾지 못하므로 정적공간으로 보인다. 열차의 기관차를 보지 못하고 객차만 보므로 정적공간처럼 보인다.

 

70.JPG

 

엔진에서 바퀴로 에너지가 전달되는 것은 층위가 있는 동적공간이다. 에너지는 언제라도 수직으로 층간이동을 한다. 반면 기차의 앞칸에서 뒷칸으로 에너지가 전달되는 것은 정적공간이다.

 

이때 에너지는 수평으로 움직이지만 착각이다. 앞칸과 뒷칸은 전체가 하나의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중간의 반복은 생략되므로 에너지는 앞칸에서 뒷칸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기관차에서 객차로 간다.

 

기관차는 엔진이 있고 객차는 엔진이 없다. 분명히 층이 있다. 기관차는 2층이고 객차는 1층이다. 기관차는 탑포지션이고 객차는 바텀포지션이다. 포지션이 다르다. 동적공간에서 세상은 마이너스다.

 

68.jpg

 


http://gujoron.com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53061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43577
6607 지적설계론과 구조론 image 6 김동렬 2012-05-23 17222
6606 “김두관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 김동렬 2005-03-22 17220
6605 부산일보 손문상화백 만평 image 김동렬 2002-12-12 17220
6604 얼굴보고 반한다는건 허튼소리(마광수의 경우) 2005-08-16 17211
6603 마지막 말 김동렬 2007-08-30 17210
6602 대칭성 원리 김동렬 2009-12-10 17206
6601 학문의 족보 2 김동렬 2009-09-24 17200
6600 민주당쉐이들이 탈당을 꺼리는 이유 김동렬 2002-10-21 17192
6599 박주현수석은 얼굴마담 수석인가? image 김동렬 2003-05-09 17189
6598 명상하는 방법 image 16 김동렬 2013-05-22 17182
6597 민주당은 죽었다 image 김동렬 2003-12-04 17178
6596 김완선의 눈 아다리 2002-10-04 17177
6595 이게 사실이면 심각한 거 아닌가요? 정민화 2002-12-01 17165
» 사건은 동적공간에서 일어난다. image 김동렬 2011-08-16 17149
6593 이회창 벌써 치매증세가 왔다는데 김동렬 2002-10-28 17144
6592 개념없는 오마이레시안들 image 김동렬 2003-12-15 17137
6591 레고블럭의 구조 image 1 김동렬 2009-01-23 17136
6590 사상가 DJ와 수완가 노무현의 찰떡궁합 김동렬 2003-06-17 17129
6589 DJ가 인기없는 이유는 김동렬 2002-09-18 17125
6588 전여옥병과 김용옥병 박통병, 노무현병 김동렬 2003-05-28 17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