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에 이규형인가 하는 맛이 간 자가
'일본을 보면 한국이 보인다'는 제목의 책을 썼는데
곧 전여옥이 '일본은 없다'로 씹었죠.
'일본을 보면 한국이 보인다'는 말은 간단히
일본의 24시간 편의점을 한국이 곧 따라한다는 거.
실제로 일본과 한국은 몇 십년 시차를 두고 판박이로 따라갑니다.
'일본은 없다'는 말은 24시간 편의점 빼고 '더 배울게 없다'는 말입니다.
지금은 중국이 한국을 따라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지구단위로 작동하는 에너지의 중심축이 해양에서 대륙으로 옮겨간 거죠.
그리고 지금은 미국도 확실히 한 물이 갔습니다.
군사적 패권을 제외하고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늙은국가로 되어버린 거죠.
미국의 보수화는 지식인이 세력화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강팀에 들어야 하는데 그 팀이 없다는 거.
과거 청조말기의 중국과 비슷한데
변혁기에 일본은 발빠르게 대응했는데 중국은 100년간 놀았습니다.
일단 말이 안통하는 지배집단 만주족과 대화가 안되어서.
의사결정이 불가능한 만족지배국가를
의사결정이 가능한 한족국가로 만드는데 100년이 걸린 거죠.
미국의 희망은 양키중심 백인국가를 다문화국가로 만드는데 있습니다.
도움이 안 되는 라틴계가 멕시코에서 살살 넘어오고 있지만 그닥 영양가 없죠.
자기보다 우월한 자기와 다른 존재를
현실에서 맞닥뜨리지 않으면 인간은 결코 진보하지 않습니다.
즉 미국은 오직 전쟁을 통해서만
자기보다 우월하고 다른 존재를 만날 가능성이 있는 거죠.
미국은 노예제를 하는 봉건 농업국가에서
1, 2차 세계대전으로 거치며 비로소 유럽식 근대국민국가로 발돋움했고
월남전에 패배하면서 비로소 현실에 눈을 떴고
이라크전을 통해서 오바마의 당선이라는 작은 기적을 이룬 거죠.
몇 번 더 깨져봐야 정신을 차릴 건데
문제는 미국을 깨줄 넘이 푸틴과 중국 빼고 없다는 거.
역설적이지만 그나마 미국의 오늘을 만든 것은 전쟁을 통한 지적 충격이었다는 거.
어쨌든 미국은 해양세력이며 문명의 중심은 대륙으로 이동하고 있소.
바닥을 집열판으로 까는 건 아직 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