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하단의 구조론마당 업데이트입니다. 일단 게시판을 열네개 만들어놨는데 더위가 물러가면 시간을 내서 내용을 채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을 구조로 바라보는 구조론연구소다. 당신은 지금 이곳에 와 있다. 공자의 문하에 들면 공문의 사람이 되고 구조론 문하에 들면 구조론 사람이 된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지나가는 눈팅도 있고 흥미를 가지고 지켜보는 사람도 있을 터이다. 그러나 이 공간에서 발언하고 상호작용하려면 구조론사람이 되어야 한다. 문전에서 기웃대지 말고 거실을 지나 안방까지 들어와야 한다. 이곳은 피아구분을 한다는 점이 각별하다. 타자냐 아니냐다. 우리편이냐 남이냐다. 구조론은 중립적인 공간이 아니다. 분명한 목적과 방향을 가지고 있다. 뚜렷한 지향점이 있다. 그것은 에너지의 생성과 통제다. 우리가 의사결정권을 획득하고 행사하기다. 거기에 장단기의 전략이 있다. 맞게 행동해야 한다. 정당이라면 당원들은 지도부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 이곳은 정당이 아니지만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본질은 같다. 세상의 중심으로 쳐들어가려는 권력적 동기가 있다. 구조론 사람은 훈련된 군대라야 한다. 베테랑이어야 한다. 함께 싸워야 한다. 잠시 놀다가는 곳이 아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는 빼먹고 부담되는 말은 생까고 그래도 되는 곳이 아니다. 사건은 일어났고 구조론 사람이라면 그 사건 속으로 들어온 거다. 사건은 기승전결로 진행되며 계속 굴러간다. 달리는 기차에서 임의로 뛰어내릴 수 없다. 에너지 흐름에서 이탈할 수 없다. 여기서 얻은 것이 있으면 다음 단계로 배달해야 한다. 다만 그 방법에 있어서는 입자적이지 않고 양자적이라는 점이 다르다. 구조론은 어떤 가리켜지고 지목되는 물리적 대상을 보지 않는다. 대상과의 관계를 보고 사이를 본다. 대상을 직접 통제하지는 않으나 대신 그사이의 간격을 통제한다. 긴밀해지든가 소원해지든가다. 지식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의리로 엮이는 곳이다. 사람을 건드리는 것은 대상을 통제하는 것이고 전화번호를 교환하는 것은 간격을 통제하는 것이다. 대상은 통제하지 않으나 간격은 유지한다. 준회원, 정회원, 아카데미 회원의 등급을 두는 것이 그러하다. 누구에게 오라가라 말할 수는 없지만 방향이 맞지 않으면 의리는 성립하지 않는다. 규칙은 원래 필요없는 것이다.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 있으므로 규칙이 생겨난다. 규칙은 잊어버려도 된다. 의리가 규칙이다. 그러나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곧 동원령이 내려졌을 때는 전략과 전술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 이등병처럼 고지식하게 규칙을 준수할 이유는 없지만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베테랑처럼 일이 되어가는 방향으로 호응해야 한다. 니가 나를 설득시켜 보라며 조건 걸고 흥정하려는 사람, 외부 사이트의 글을 갖고 와서 장사하려는 사람, 구조론을 자기 흥미에 맞게 변조하여 이용하려는 사람, 보수꼴통,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사람, 주문을 받고도 안 고치는 사람, 특정 종교나 음모론 따위 괴력난신에 홀리는 사람, 개 먹는 사람은 이곳에 오면 안 된다.
한마디로 줄이면 '자기소개' 하지 마라다. 진짜 자기소개를 말하는 게 아니고 이곳을 타자로 보는 시선을 들키지 말라는 거다. 구조론이 남이라고 생각하면 이곳에 올 이유가 없다. 의리로 엮여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 겉돌지 말라는 말이다. 문하다. 문 안쪽으로 들어와야 발언권이 있다. 문밖에서 불러내고 그러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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