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가 아랍에미레이트를 4 대 0으로 꺾었다.
봐주는 거 없다. 아랍에미리트는 지금 카타르와 단교되고 적대국이다.
왜 카타르는 한국에 60척의 LNG선을 발주하려는 것일까?
물론 설계부터 완공까지 전체과정을 책임질 수 있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일본은 조선업을 사양산업으로 분류해서
일찌감치 한국에 넘기고 튀었고 일본 기술자는 한국 조선사에 대거 취업했다.
중국은 소규모 조선사가 난립하여 저가수주로 스스로를 함정에 빠뜨렸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이므로 내부 교통정리가 안 되는 구조다.
모든 국민에게 일자리를 나눠주는게 사회주의다.
그런데 각 성과 지자체들 간에도 나눠먹는게 또한 사회주의다.
한국의 자동차와 조선업이 몇 개의 대형회사 중심으로 교통정리된 것에 비하면
중국의 자동차와 조선은 국영기업 중심으로 난립상태에 빠져 있다.
오포가 공유자전거를 하다가 망한 것도 사회주의 국가의 난맥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반면 화웨이는 거국적으로 몰아주기가 성공한 경우인데 이는 첨단산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왜 카타르는 좀 봐주지 않고 아랍에미레이트를 박살내 버렸을까?
사우디와 함께 단교되어 냉전 상태이기 때문이다.
왜 UAE는 한국에 원전을 맡겼을까?
카타르 및 이란과 전쟁 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가 미국 중국 다음의 세계 3위 군사대국으로 떠올라
이란과 함께 중동의 패권을 겨루고 있다.
이라크를 먹어치운 이란이 푸틴을 끌어들여 시리아 마저 접수하고
쿠르드족을 끌어들여 레바논까지 연결하는 회랑을 만들고 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게 생긴 UAE는 불안해져서 한국원전을 건설하게 맡기고
카타르도 마찬가지로 한국에 의지하게 된 것이다.
물론 한국의 기술력이 압도적이므로 한국이 수주하는게 당연하지만
원래 이런건 경쟁시키는게 맞다.
몰아주면 리스크가 생긴다.
한국이 흔히 있는 설계변경과 관련하여 똥배짱을 부리면 곤란해지는 것이다.
과거 한국이 미제 하푼 미사일을 수입하려 하자 미국이 콧방귀를 뀌었다.
할 수 없이 프랑스제 엑조세를 도입하려 하자 프랑스도 콧방귀를 뀌었다.
에어버스를 팔아줄까 말까 하고 물었더니 프랑스는 옷매무새를 고치면서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습니까 하고 되물었다.
다급해진 미국도 하푼 미사일을 팔겠다고 태도를 바꾸었다.
그래서 한국은 하푼과 엑조세를 동시에 갖게 되었다.
이게 장사의 정석이다.
그런데 왜 카타르는 한국에 몰빵하려는 것일까?
안보불안 때문이다.
사우디와 이란이 전쟁이라도 하게 되면
UAE의 원전과 카타르의 LNG선 발주가 중단되게 된 한국은
개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종의 외교적 안전장치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설마 했더니 역시나구만.
이넘은 우째 안 끼는데가 없네.